[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SK네트웍스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에너지마케팅(EM) 도매사업을 SK에너지에 3015억 원에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날 SK에너지도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영업 양수 건을 의결했다.
금번 결정으로 SK에너지는 SK네트웍스와 거래 중인 2175개의 자영주유소와 일반 운수ㆍ산업체 등 판매망 전체에 대한 사업권을 넘겨 받는다. 연간 약 3400만 배럴의 석유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규모다. 이 사업에 종사하는 인력 전체의 고용도 승계키로 했다. 사업양도는 필요 절차를 걸쳐 오는 10월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EM 도매부분 양도를 통해 미래 성장형 사업구조로의 진화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양대 성장축인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혁신하는 소비재 기업으로 변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금번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 양도를 포함,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추진된 일련의 사업재편을 통해 보다 명확한 회사의 미래 방향성이 갖추어 졌다”며 “사업양도 대금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함께 모빌리티, 홈케어 등 새로운 성장축 육성에 투입되어 변화와 혁신을 앞당기는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 역시 석유시장 마케팅 효율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에너지는 “이번 인수는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 아래 마케팅 효율화 차원에서 오랜 기간 검토해 왔던 것”이라며 “생산과 판매의 전략을 일원화하고 유통구조를 단순화 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에너지마케팅 도매사업 양도 안건 외에 5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금번 사업양도 이후 미래 경영환경에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진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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