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온라인 관련 깜짝발표” 언급 -신동빈 회장은 “옴니채널 중요성” 재차 강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1번가에 대한 얘기도 신문에 나온적이 있는데, (투자 등을) 검토해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뿐만 아니라 여러 안들을 두루 살피고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서 ‘온라인 쇼핑 강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쓱(SSG)닷컴에 대한 강화가 정 부회장의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올해 연말께 온라인 채널과 관련한 깜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을 재차 드러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양대 유통대기업은 최근 온라인 쇼핑 강화를 위한 방안을 거듭 고민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11번가 인수설에 대한 이야기도 이 중 하나다. 지난 6월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SK플래닛이 11번가를 분사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소문이 돌았고, 서성원 SK플래닛 대표가 직접 나서 “11번가 ‘분사 후 매각’이라는 옵션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인위적인 구조 조정 또한 고려하고 있지않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11번가 인수와 관련한 제의를 받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롯데도 11번가에 대한 투자 및 인수 가능성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11번가 인수와 관련한 분위기가 소강상태”라고 귀띔했다.

11번가 인수만이 아니다. 양대 기업은 현재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신세계그룹 한 관계자는 “과거 온라인도 잘하는 오프라인 기업이 신세계ㆍ이마트의 지향점이었다면, 이제는 오프라인도 잘하는 온라인 기업이 목적이 됐다”면서 “내부적으로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SSG닷컴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3월 쇼핑 메신저 서비스 ‘쓱톡(SSG TALK)’을 론칭했고, 온라인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나 이벤트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투자설명회 자리에서 “우리 오프라인의 강점을 온라인 환경과 접목하는 새로운 전략으로서, 옴니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을 추진중에 있다”고 했다.

전 유통채널에 걸쳐있지만, 그만큼 집중성도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이다. 롯데그룹이 IBM과 손잡고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왓슨(Watson)서비스 등도 유통채널을 통합하는 것이 큰 목적이다. AI를 통해 다양한 채널의 정보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가능하다.

롯데그룹 내에서는 이투프로젝트라는 태스크포스(TF)팀도 운영되고 있다. 소공동 본점에 운영되다가 롯데그룹의 잠실 이전과 함께 자리를 옮긴 이투프로젝트 팀은 롯데그룹의 옴니채널이나, 온라인 강화 등에 대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11번가 인수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해당 팀을 통해 거론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점차 오프라인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2대 기업들도 이런 변화의 흐름에서 자신들의 설자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