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합참에 일일이 보고받아 회의직후 “유사시 압도적 대응” 北9·9절 ICBM 발사땐 새 국면 일부 한반도 전쟁 현실화 우려 미국은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거부한 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일본 상공을 가로지른 중거리미사일 발사에 이어 ‘수소폭탄 성공’을 자처한 초대형 도발을 감행하자, 군사옵션을 포함한 가용한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등 대북 정책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 보고를 받고 휴일임에도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회의를 주재하며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으로부터 가용한 군사옵션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매티스(왼쪽) 미국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북한의 제6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한 백악관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과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의 군사옵션을 일일이 보고받기를 원했다”고 강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논의했음을 내비쳤다. 오른쪽은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  [워싱턴=AFP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왼쪽) 미국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북한의 제6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한 백악관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과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의 군사옵션을 일일이 보고받기를 원했다”고 강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논의했음을 내비쳤다. 오른쪽은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 [워싱턴=AF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회의 직후 북한을 향해 유사시 압도적인 규모의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각각의 군사옵션을 일일이 보고받기를 원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회의 브리핑에서 “미국,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다. 대응은 효과적이면서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전멸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공격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두고 보자(We‘ll see)”며 군사 옵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미국 내 여러 싱크탱크에서는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반도 전쟁 위험은 크지 않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북한이 정권수립일(9·9절)을 맞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 발사하면 그때는 돌이키기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과 서울 사이 거리는 아주 아주 가깝다. 그것들은(군사옵션) 심지어 재래식 무기로도 한국 인구의 상당 부분을 증발시킬 수 있다”면서 “그것(군사옵션)은 위협하거나 이행하는 게 아주 쉽지 않다”고 밝혔다.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선임연구원 앤드리아 버거는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 간의 악화하는 갈등 상황에도 핵전쟁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 RUSI의 크리스티나 배리얼도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건 두 리더가 서로에게 고함을 지르면서 주변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불안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광경”이라며 “전쟁 위험보다 잘못된 계산, 또는 잘못된 의사소통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다음 행동이 실제로 파국을 부를 수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국가이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연구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ICBM에 탑재할 수소폭탄을 완성했다고 자신 있게 주장한 북한이 9·9절을 맞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카지아니스는 “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도 가능한 예측 범위에 있다”며 “북한이 올해 미사일을 쏜다면 9·9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전 국무장관은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을 해야 하는 시점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라이스 전 장관은 의회도서전에서 한 강연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괌 포위사격 위협, 일본 상공을 가로지른 중거리미사일 발사 등을 언급하며 “대단원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어떤 미국 대통령도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진 나라의 지도자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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