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혈액제제 공장 건설…2019년 북미시장에 혈액제제 제품출시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녹십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3302억원, 영업이익은 43.6%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기준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2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 시장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녹십자가 3분기 이후에도 혈액제제 수출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전년 동기 계절독감백신 접종수요가 4분기로 이연됨에 따른 기저효과도 누릴 수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녹십자의 3분기 연결 매출은 36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은 400억원 이상으로 시장예상치를 다시 한번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향 알부민 수출 정상화로 혈액제제 수출이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오창 혈액제제 신공장 가동에 따른 인건비ㆍ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증가와 R&D 비용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분기에는 혈액제제 약가인상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보건복지부의 퇴장방지의약품 생산원가 보전품목이 신규 지정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알부민이 5.7%, IVIG이 최대 25% 약가 인상됐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알부민 매출액이 554억원, IVIG 매출액이 204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략 8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상향 요인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또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해 오는 2019년 북미시장에 혈액제제 제품을 출시한다는 장기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국, 중국에 이어 캐나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녹십자는 글로벌 5위권 혈액제제 제약사로 도약하게 된다.

북미시장 사업을 주도할 캐나다 공장은 미국에 소재한 GCNA를 통해서 지배하는 구조다.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GCNA를 각각 53.15%, 46.85% 소유하고 있고, GCNA가 다시 캐나다 혈액분획공장 GCBT를 58.82% 보유하고 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공장은 원료공급 등에서 퀘벡정부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 상업화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 그룹은 북미사업시장 출시할 핵심제품인 IVIG-sn에 대한 미국임상 3상을 마친 후 FDA에 허가신청했으며, 작년말 FDA 요청으로 현재 공정관련 보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FDA에 허가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