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 노조 집행부 들어선 현대차, 임금협상 난항 전망 - 기아차 노조 10월 선거 뒤 통상임금 둘러싼 갈등 지속 - 한국지엠 노조 고용불안 극복 위해 투쟁으로 전환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높아진 통상압력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노조 리스크까지 재차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장기간 연휴로 생산일이 줄어든 상황에서 추투(秋鬪) 등이 발생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자동차업계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가을 들어서도 적대적 노사관계로 애를 태우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이다. 이들 노조는 모두 전국금속노조에 소속된 지부로 지난 여름 여러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이고도 2017년 임금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르노삼성자동차나 쌍용자동차가 무분규로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과 대조된다.

차기 노조 집행부 선거 일정 등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한 현대차 노사는 조만간 추가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차 결선투표 끝에 당선된 새 지도부는 이미 “연내 타결에 연연해 사측과 졸속 합의를 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혀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새 지도부는 기본급 위주 임금 인상, 각종 수당 현실화, 국민연금 연동한 정년 연장, 평생조합원 제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한 지붕 두 가족인 기아차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현대차 동일 적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임금협상 마무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통상임금 1심 판결에서 일부 승소한 기아차 노조는 이달 중순 임원선거 투표를 거쳐 30일 당선자를 확정 공고하면서 차기 노조 집행부 선거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새 집행부는 올해 임금협상과 함께 통상임금 추가 소송을 둘러싼 회사 측과의 갈등 속에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본사의 지분 철수설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 노조는 이번 추투에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할 전망이다. 일자리 지키기가 주요 쟁점인 만큼 지역사회는 물론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직전에 부분파업을 펼친 한국지엠 지부는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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