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건강관리보험 강화 주문 실손보험료, 사업비 인하도 요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민들이 믿고 성원할 수 있는 보험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뢰’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을 모색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보험사에 신뢰와 혁신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보험산업이 양적ㆍ질적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상품개발과 보험료 산정, 판매, 보험금 청구와 지급 등 보험서비스 전과정에서 보험 계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보험사들이 사회 배려층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 개발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출시되는 유병자 실손의료보험이 대표적이다. 최 위원장은 “질병 이력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도 하루 빨리 실손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개발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보험사 CEO들에게 주문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인슈테크(Insurtech)’인 건강관리형 보험상품 활성화도 언급했다. 손해율 개선을 통해 보험료 할인 혜택이 계약자에게 돌아갈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실손의료보험 인하 유도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금융위는 보건복지부와 ‘공ㆍ사보험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하락 효과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통계적으로 산출해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해 보험상품의 사업비 체계를 개선해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보험사가 그동안 사업비 절감 노력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면서 “사업비 구조가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ㆍ보험금 등과 밀접히 관련되므로 상품에 맞게 부과되고 있는지 CEO분들이 재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 실생활과 밀착된 간단보험을 활성화 하기 위해 시장을 개방할 방침도 밝혔다. 여행자보험, 레저 관련 상해보험 등 간단 보험을 소비자가 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보험대리점 등록제한 폐지, 특화 보험사 인가 및 진입요건 완화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보험금 지급 관리 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확보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보험소비자 보호의 기본은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정확히 지급하는 것”이라면서 “장기간 계약자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 특성상 보험회사는 일반적인 예측을 벗어난 상황까지 감안하여 충분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자산운용과 관련한 불필요한 사전 한도 규제는 사후 건전성 감독으로 전환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보험상품 개발, 겸영ㆍ부수업무와 관련한 신고절차도 간소화해 나가겠다”면서 보험사의 영업 자율성 확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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