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에 대한 통념 거부 전세계 No.1 파티 위스키 왕실인증서 9회나 받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어떤 일이든 자신의 이름을 건다는 것은 굉장히 책임이 막중한 일이다. 자신과 가문의 선대, 후대에까지 영향을 주기때문이다. 여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로지 술 하나에 인생을 건 사람들이 있다.
기네스, 조니워커, 스미노프 등 한번쯤 들어본 이 술들은 사실 사람의 이름이다. 누군가에게 ‘인생술’로 칭송받는 명주 중에는 창시자의 이름을 건 술들이 상당히 많다. 이 술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수백년 간 이 술이 후대에 이어질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한 잔의 술을 위해 인생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10> J&B 위스키=전세계 100여개 국에서 1초당 2병씩 판매되고 있는 No.1 파티 위스키 ‘J&B’. 오늘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이 위스키는 한 여자의 사랑을 갈구했던 어느 로맨티스트의 진심에서 출발했다.
1749년 삼촌에게 배운 주조 기술을 토대로 이탈리아에서 마스터 블렌더로 왕성히 활동하던 쟈코모 저스테리니(Giacamo Justerini)는 한눈에 반한 오페라 가수를 좇아 모든 걸 뒤로한 채 영국행을 감행했다. 그녀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빈손으로 영국으로 나섰지만, 진심 어린 구애에도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대신 그녀로부터 사무엘 존슨(Samuel Johnson)이라는 사람을 소개받고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맺으며 영국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훗날 J&B의 시초가 된 ‘존슨 앤 저스테리니(Johnson & Justerine)’라는 회사는 쟈코모 저스테리니와 사무엘 존슨의 조카 조지 존슨(George Johnson)의 합작으로 설립된다. 1760년 와인과 증류주를 유통하는 회사로 시작한 ‘존슨 앤 저스테리니’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했고, 왕실에 와인과 증류주를 공급하는 공식 업체임을 인정하는 왕실인증서(Royal Warrant) 를 무려 9번이나 받았다. 특히 9번의 왕실인증서 중 첫번째는 국왕 조지 3세가 직접 수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J&B의 또 다른 이니셜 B는 이후 알프레드 브룩스(Alfred Brooks)가 회사에 참여하면서 완성됐다. 쟈코모 저스테리니와 조지 존슨이 모두 세상을 떠난 뒤, 알프레드 브룩스는 1831년 존슨의 후손들로부터 회사를 매입해 회사 이름을 J&B(Justerini & Brooks)로 바꾼다.
알프레드 브룩스의 J&B에는 최초로 비즈니스를 위해 위스키를 블렌딩한 인물인 에딘버러의 주정무역상인 앤드류 어셔(Andrew Usher)와 제임스 앤더슨(James Anderson)이 함께 했다. 그들은 함께 초기 스카치 하우스 블렌드 중 하나인 J&B 클럽 블렌드(J&B Club Blend)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1차 세계대전 후 제임슨 앤더슨의 친구였던 에디 타탐(Eddie Tatham)까지 회사에 합류했고, 에디 타탐은 J&B Rare 위스키를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1929년 주식시장 붕괴로 찾아온 대공황과 함께 금주령이 내려졌다. 대량 주류 샘플이 든 가방을 운반하던 에디 타탐이 체포되면서, 한때 J&B Rare의 생산은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다행히 에디 타탐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이후 블렌더로서 타고난 후각과 미각을 자랑하던 새로운 인물 찰리 줄리안(Charlie Julian)을 만나면서 극적으로 J&B Rare의 블렌딩 작업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된다.
J&B는 위스키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기 위한 활동에 특히 더 집중하는 괴짜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보통의 위스키가 하나의 강렬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과 달리, J&B는 블렌딩 되어 있는 42가지의 위스키들이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맛 없이 고루 어우러짐과 동시에 그 특성을 모두 살리며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 위스키의 통념을 깬 J&B Rare의 이러한 혁신적인 면모 덕분에 위스키가 중후한 남성들이 찾는 술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파티장이나 클럽 등지에서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해 왔으며, 80% 이상이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로 소비되며 오늘날의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J&B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