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2017년도 4분기에 진입함에 따라 각 기관들도 내년 경제 전망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년 경제 성장의 우려점은 건설투자 성장 둔화로 지적된다. 건설 부문의 악화를 메울 수출 증가가 내년 경제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올해 예상되는 2.8%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항목은 바뀔 수 있겠지만 경제지표의 모멘텀이나 체감하는 경기는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주요 예측기관들의 전망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결국 모멘텀 측면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며 “내년에도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모멘텀보다는 기업 부문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성장이 둔화될 ‘건설 부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정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정책은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만큼 건설투자 부문의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각종 규제를 통한 부동산 투자 억제와 함께 직접적인 정부의 SOC 관련 지출 자체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존 우리 경제가 건설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건설부문의 국내 경제 성장기여율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40%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는 2.8% 성장했지만 건설투자 부분을 제외하면 1.7%로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소비 부문이 건설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표방하고 여러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 우리 경제 구조가 수출이나 기업 성장으로 인한 과실이 가계 소비 여력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건설부문 둔화로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 부문도 IT 부문을 제외하면 설비투자가 본격화되기 위한 기업들의 확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내년 성장률은 수출에 달려있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당히 높은 수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것”이라며 “수출이 선방을 하면 내년에도 성장률 전망치는 유지하겠지만 우리 경제의 내적인 격차는 여전히 더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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