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비용이 연간 1조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리 원전 5ㆍ6호기의 폐쇄 시점(2082년)을 기준으로 보면 총 64조원이 필요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0여년간 4조7000억원만 적립했다. 이에 따라 핵폐기물 처리비용으로 향후 59조원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자부 산하 비용선정위원회는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 및 운용에 필요한 예산을 64조1301억원으로 추산했다. 비용선정위는 2년마다 원전 관련 비용을 점검하고 있다.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비용은 현재 사용 중인 임시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가 됐을 때 새로 짓는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 및 운영 예산으로, ‘방사성폐기관리기금’ 명목으로 한수원이 적립하고 있다.
1978년 고리 원전 1호를 가동한 이후 40년간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비용은 9조6465억원이 발생했지만, 한수원은 절반 수준인 4조7384억원을 적립했다. 한수원은 기(旣) 적립한 금액을 제외하고 신고리 5ㆍ6호기 폐쇄 시점인 2082년까지 약 59조원, 연간 9137억원을 더 납부해야 한다.
홍익표 의원은 “사용 후 핵연료 관리사업비가 2년 주기로 재산정되기 때문에 건설 및 운영비에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전 해체 비용, 환경 복구 비용, 사고 발생 비용 등 ‘숨은 비용’을 포함하면 원전은 결코 값싼 에너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한수원은 신규 원전 건설에 힘쓰기보다 사용 후 핵연료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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