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실적 증가 기대 vs. 4분기 최악 수준 유지할 것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현대차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4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9.6% 증가한 24조2013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9392억원으로 16.1% 줄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의 경우 국내에서 그랜저, 코나, G70 신차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데다, 고가 차종의 수출도 늘어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13.3% 늘어난 결과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파업 강도가 약해 국내 공장의 여건이 개선됐고 매출액 상승에도 영향을 받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3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목표가를 20만원으로 상향조정한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출하와 소매판매 수치가 지난해만큼 크지 않은 데다 해외공장 평균판매단가(ASP)와 믹스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또한 9월부터 회복된 중국 판매 기조와 일회성 기아차 충당금 영향도 사라지면서 지분법손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주당순이익(EPS)이 25%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은 재고수준을 낮추는데 조금 더 시일이 걸리겠지만 신차투입을 통해 내년부터는 일정부분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도 현대차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당일 현대차 주가는 하루만에 7.4% 상승했다”며 “부진한 실적과 미국에서의 어려움, 강성노조의 변수 등이 존재하지만 중국에서 사드(THAAD) 해결 기대감, 신차판매에 따른 수익성 개선, 신흥시장에서의 턴어라운드 같은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전환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신차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 “4분기는 미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만 원활히 개선된다면 조금 더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며 “내수에서 코나와 G70의 판매가 온기로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 시각도 있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판매 비용, 품질보증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인데다 그랜저 신차효과가 감소하고 수출에서는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와 같은 다소 비정상적인 매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워 다음 4분기 영업이익은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기와 비슷한 1조1000억원을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그는 투자의견 HOLD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