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유통 신흥시장 급부상 -인프라 건설ㆍ대외원조 연계 투자 필요 -2020년 인구 1억 돌파, 소득수준 지속 향상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베트남이 중국의 뒤를 이어갈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보다 체계적인 투자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1일 안중기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포스트 차이나의 선두주자, 베트남의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자!’는 보고서에서 “한류를 활용, 베트남 소비시장을 공략하고 인프라 건설, 대외원조를 연계해 투자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6년 6.2%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6%대 경제 성장률을 보인다.
실업률도 2015년 이후 2.4% 수준을 유지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양호한 국가로꼽힌다.
한때 고물가가 문제가 되기도 했으나 2012∼2014년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지금은 낮아진 상태라는 평가다.
전자, 섬유 등 제조업 부문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2011년부터 지속해서 흑자를 기록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도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 192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외경제 여건도 괜찮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생산, 소비, 투자 등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점도 베트남의 장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인구는 2015년 9360만명으로, 2020∼2025년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자 임금 수준은 중국 등 경쟁국보다 낮지만 노동력 질도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중산층 인구가 2009년 1680만에서 2020년 5580만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도시화 진전으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베트남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의 한류 열풍, 국내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중산층소비시장에 선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도시화 진전에 따른 다양한 인프라 건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인프라 건설과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트남을 캄보디아, 라오스, 중국 등 주변국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한국 제품의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 8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2017 호찌민 한류박람회’에서는 한국 제품을 접하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류에 관심이 많고 가장 구매력이 큰 2030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베트남은 한국 드라마, 예능, 음악이 이미 대중화돼 한류가 수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박람회 참가 기업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이기도 하다.
제조업을 위주로 1988년부터 2017년 3분기까지 총 6324건, 558억26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만들어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제품이 베트남 전체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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