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세속 유럽ㆍ일본시장도 급부상 -남성들의 직구 씀씀이도 커져 ‘큰 손’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글로벌 쇼퍼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지난 11일 광군제를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먼데이 등 글로벌 쇼핑족을 유혹하는 축제가 잇달아 펼쳐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3년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이후 해외직구가 급성장함과 동시에 직구족들도 진화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미국에 편중됐던 블프열기가 최근에는 유럽과 일본 등지로 분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선을 끈다.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소비자들은 1096만건의 해외직구를 진행한 가운데 직구 이용액은 미국 57%, 유럽 16%, 중국 15%, 일본 9%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2014년에는 2%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상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사진=해외 직구 이미지. 사진=123RF]
[사진=해외 직구 이미지. 사진=123RF]

G마켓의 경우 지난해 해외직구 판매 비중은 미국-홍콩-중국-일본-캐나다 순이었지만 올해는 홍콩(45%)이 미국(34%)을 추월하며 판매 비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흥 직구 시장에서는 패션, 식료품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EU의 상품별 직구액은 의류ㆍ패션 상품(591억원)-음ㆍ식료품(2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중국에서도 의류ㆍ패션 상품(235억원) 구매 비중이 가장 컸으며,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103억원)는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도 의류ㆍ패션 상품(94억원), 음ㆍ식료품(74억원) 순으로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들의 강세였던 직구 시장에 남성들의 씀씀이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이베이츠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월 명품패션 카테고리에서 남성 고객들이 구매한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배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구매가인 객단가 역시 지난 8월 400달러를 기록해 200달러 선에 그쳤던 지난해 11월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여성 직구족의 객단가는 2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인가구 증가와 맞물려 30~40대의 경제력 있는 남성 직구족들이 면세 한도에 상관없이 자신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남성 직구족들은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아마존과 같은 오픈마켓을 제외하면 명품 브랜드 편집숍이나 멀티숍을 통해 구매하는 경향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 직구족은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면세 범위에 구애 받지 않고 럭셔리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향이 크다”며 “최근 업계는 남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남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큐레이션과 추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