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작아도 상황 따라 진도는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지난 20일 3.6 규모 여진도 진도는 5에 달해 -“작은 여진에도 시험 도중 불쾌감 느낄 수 있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규모 5.4의 포항 지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여진이더라도 계기진도에 따라 진동을 느끼는 정도가 달라져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험 등 조용한 환경에서는 작은 진동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규모가 작은 여진이더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발생한 지난 21일 여진의 규모는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규모와 거리 등을 바탕으로 이번 여진의 진도를 2로 발표했다. 진도는 실제 느껴지는 피해 정도를 수치화한 단위로 ‘진도 2’는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들만 진동을 느끼는 수준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21일 오전 5시 58분에 일어난 규모 2.0의 여진은 진도가 2로 기록됐지만, 뒤이어 발생한 규모 2.1의 여진은 진도가 1에 불과했다. ‘진도 1’은 조용한 상황에서도 소수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사실상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수준이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진도와 규모는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더라도 진도는 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피해를 느끼는 정도인 진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기상청에서도 계기진도 발표를 시범 운영하는 등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기상청의 지진속보에는 규모와 함께 계기진도가 표시돼 피해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규모가 5.4에 달했던 본진의 경우, 기상청은 계기 진도가 경북 지역에서 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진도 6은 대부분 사람들이 놀라서 뛰쳐나갈 정도의 진동으로 건물에 손상이 갈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오전 6시께에 발생했던 여진은 규모가 3.6에 달하고 계기진도도 경북 지역에서 5를 기록했다”며 “지역과 상황에 따라 진도가 클 수 있지만, 앞을 발생하는 여진도 비슷한 수준의 진도를 기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도가 5를 기록할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에서 깰 정도의 강한 진동으로 가로수나 전신주가 심하게 흔들리는 정도를 가리킨다.
특히 조용한 환경인 수능 시험장의 경우, 작은 여진에도 수험생들이 불편을 느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수능 시험처럼 조용한 환경일 경우 진도 2의 경우에도 진동과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며 “작은 규모의 여진에도 시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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