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27일 출근시간대에 서울지하철 2호선이 운행이 지연돼 출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신림역에서 사당역 방향으로 향하던 2호선 외선순환 구간에서 전기가 일시적으로 끊기며 전동차가 멈춰섰다. 이 때문에 대림역~서초역 간 열차 운행이 약 9분간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문이 열리지 않아 전동차 안에 있던 승객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려야 했다. 지난 13일 오전 6시43분에도 당산역에서 합정역으로 향하던 2호선 전동차의 엔진 역할을 하는 장비가 고장나며 제 속도를 내지 못해 한때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유난히 운행 중단, 지연 등이 잦은 서울지하철 2호선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순환선인 서울지하철 2호선의 운행 지연 및 중단으로 시민들이 크게 불편은 겪은 경우는 올해만 7차례 이상이다.
지난 8월 17일 신도림역 선로 전환기 고장으로 1시간가량 운행이 지연된 바 있으며, 닷새 뒤인 22일에도 신대방역 부근에서 비상제동이 걸려 멈춰 섰던 2호선 지하철 때문에 승객들은 다음 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내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또 6월 27일 오전 7시5분께도 강남역에서 역삼역 방향으로 향하던 지하철이 고장으로 멈춰섰다. 그 여파로 2호선 전동차들이 각 역에서 10여 분간 정차하며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 28일에도 신호 고장으로 출근길 운행이 지연됐다. 합정~신도림 구간과 신도림~까치산구간 양 방향 열차 운행이 자동신호 연동장치 고장으로 20~30분가량 지연되며 전체적으로 1시간 넘게 출근길 시민의 발목을 잡았다.
3월 20일에는 봉천역과 강남역 사이 출력 저하 현상으로 승객들이 전동차에서 내렸으며, 이보다 앞서 2월 9일 신도림역~문래역 출력 이상으로 시민들은 같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1월 22일 오전 6시30분께 잠실역에서 잠실새내역(옛 신천역)으로 들어가던 열차 한 량 하부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로 번져 약 50분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역시 출근시간이었다. 특히 이 열차는 잠실새내역에 들어오기 전 3역 전인 강변역에서도 열차 칸은 다르긴 하지만 전기가 잠시 끊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호선을 포함해 서울 1기 지하철에서 자주 운행 지연 및 중단이 잦은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전동차와 시설물의 노후화를 들었다.
오래된 전동차나 부품의 교환 및 시설 교체 등이 예산 등의 문제로 고장이 나야만 고치다 보니 고장과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감에서 운행한 지 25년이 넘은 전동차가 2호선에는 17%, 1호선에는 40%, 3호선에는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력 부족으로 정비시간 및 직원들의 피로도가 크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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