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정미홍ㆍ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2명 등 3명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30일 오전 주요 포털 실검에 랭크되면서 온라인 댓글에는 이를 칭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오천도 씨는 29일 오후 자신의 SNS에 보수인사인 자신이 왜 이들 3명을 고발했는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천도 대표는 ‘보수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서 과거 자신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빨갱이 정권이라 매도했고 뉴라이트의 모태 충청포럼의 발기인·집행위원으로 있었으며 김진홍과 유석춘이 영입되는걸 보고 과감히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이라면서 “그 후 MB 취임식 때 ‘BBK 수사하라!’고 외치다가 당시 한나라당 요직에 있는 분으로부터 ‘산속으로 가있어라’는 말을 듣고 짐만 챙겨 깊은 산골로 낙향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이곳에 있는 동안 박근혜 커터 칼 피습사건 때에는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이 찾아와 ‘같이 시위하자’고 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보수의 가치를 일깨워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자 분향소를 찾아 대성통곡 했다는 오 대표는 계속해서 “나는 뼛속까지 보수다. 그러나 보수라고 자칭하는 당신들과는 본질이 다르다. 아닌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찹착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보수건 진보건 잘한 것에 대해서는 뜨거운 박수를 쳐주는, 난 그런 사람”이라며 “내가 이끄는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맹목적으로 정치인을 추종하고 추앙하는 단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박근혜가 일본과의 거리 두기와 중국 전승절 참석까지는 잘 했을지 몰라도 자기 아버지를 우상화하는 역사교과서 문제와 동생 박근령이 일본에 가서 인터뷰 한 내용을 듣고 난 다음부터는 ‘아,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는, 보수가 이젠 더 이상 보수가 아니다”면서 “그때 이후부터는 같이 움직이는 분들한테 ‘더 이상 친일수구정권과 같이 할 수 없다’고 결별을 선언하고 손에 촛불을 들고 진정한 나의 길을 후회 없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어 “과거 자민련 중앙당 통일외교 분과위원장을 끝으로 정치판을 떠났다”면서 “정계로 들어오라고 하지만 절대 들어갈 용의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끝으로 오 대표는 “이 나라를 지키고 이끌어가는 참된 민주정부와 민주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면서 그 이유를 “일찍 깨어있는 친구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는 과거를 이제야 밝힌다”면서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고소장을 접수한 오 대표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등을 '내란죄'로 형사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데 고소 근거를 뒀다. 그보다 앞서 정미홍 대표에 대해서는 김정숙 여사에 대해 수위 높은 발언으로 '명예훼손'과 '성희롱'혐의로, 류여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북에 '손님 대접용 곶감'과 관련 발언 정도가 지나쳤다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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