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쇼핑 거래액 30% 성장 -쇼핑 플랫폼으로 오픈마켓 넘보고 -검색광고로 짭짤한 수익 올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도 네이버 쇼핑의 총 거래액(GMV)은 작년 동기에 비해 약 38%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박 CFO는 이에 대해 7월 컨퍼런스콜에서 “스토어팜과 쇼핑 윈도 등 서비스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참여가 계속 늘고 있다”며 “네이버 쇼핑몰의 입점업체 수도 전 분기에 비해 15% 늘어 쇼핑 관련 지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했다. 박 CFO는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 포털 1위 사업자 네이버가 쇼핑 부문을 본격 확대해 나가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 쇼핑업계는 누적된 적자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물론, 네이버라는 온라인 유통 공룡을 상대해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특히 네이버는 몇년 전부터 오픈마켓에 눈독을 들이며 우회적으로 쇼핑 부문을 강화해 왔다.
네이버에게 오픈마켓은 ‘아픈 손가락’이다. 2013년 네이버가 오픈마켓 서비스인 샵N을 출시하자 이베이, 11번가 등 오픈마켓 업체들이 크게 반발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쇼핑검색 서비스 사업자인 네이버가 직접 유통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결국 네이버는 지난 2014년 샵N을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네이버는 오픈마켓 진출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가 쇼핑을 핵심 사업군으로 육성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직접적으로 오픈마켓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쇼핑 부문에서 네이버의 장악력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윈도우로 초석을 다지고, 스토어팜도 키우기 시작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쇼핑윈도우에는 지방 보세 옷가게부터 해외 직구 사업자, 백화점, 아울렛 등이 다양하게 입점해 있다. 스토어팜은 2014년 네이버가 만든 무료 온라인판매 플랫폼이다.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와 달리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광고와 검색, 네이버페이 수수료를 받아 사실상 ‘형식만 다른 오픈마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판매자는 네이버쇼핑을 통해 발생한 매출의 2%를 네이버에 내야 한다. 또 네이버 페이로 결제 시 신용카드는 3.74%, 휴대폰 결제는 3.85%, 계좌이체 1.64% 등 추가적인 수수료가 붙는다.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직접적으로 오픈마켓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쇼핑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정 부분 네이버 검색과 노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기존 업체들로서는 큰 부담”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도입한 쇼핑 검색 광고 서비스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상품 판매자가 쇼핑검색광고를 신청하면 네이버 통합검색의 쇼핑 영역과 쇼핑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노출된다. 쇼핑검색광고는 클릭당 과금(CPC) 방식이다. 박 CFO는 “네이버 쇼핑검색광고 광고주는 올해 9월 기준 1만8000곳이며,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쇼핑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검색 광고와 쇼핑 검색 광고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7% 증가한 5486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의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498억원, 2분기 4622억원, 3분기 4623억원, 4분기 4913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데 이어 올해 1분기 5097억원, 2분기 5205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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