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가 화려한 출연진에도 인물간 조화를 이루지 못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연출 김정민 차영훈)'은 조선 개화기를 배경으로 조선 제일의 무사인 한 젊은이가 총잡이로 변신해 백성들의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히어로물이다. 히어로물은 모든 캐릭터가 하모니를 이루어야 그 감동이 배가되기 마련이다.
'조선총잡이'는 출연진이 화려하다. 히어로물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가장 최적화된 배우 이준기를 비롯해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 유오성 등 배우들의 구성이 화려하고 캐릭터의 설정 또한 모두 매력이 넘친다. 하지만 아직 이들의 조화가 완벽하게 구현되고 있지는 않아 아쉬움을 준다.
연기력과 액션 능력을 갖춘 이준기는 박윤강 역에 최적화된 배우다. 영웅의 자질을 갖고 태어난 인물이 죽음의 위기에서 다시 살아나 복수를 완성하고, 백성들의 영웅으로 우뚝 서는 설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이준기는 극 초반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동경하는 아들의 모습과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방탕하게 살아가는 조선 한량의 모습,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탁월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이후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나 일본 상인 한조로 돌아와 이중생활을 하는 모습까지 이준기만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하지만 문제는 주변 인물과의 조화다. 아직 극 초반이긴 하지만 스토리의 중심축인 정수인(남상미 분)과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지 못하고 있다. 7년전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최강의 호흡을 보여준 이준기와 남상미의 케미가 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조선총잡이' 스토리의 또다른 중심축인 정치 쪽 또한 주인공 박윤강과의 매치가 이뤄지지 않고 따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직 초반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주인공들이 한쪽 스토리에만 몰려있는 것이 조화롭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총잡이'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내세우기보다 최고의 자원들을 드라마 속에 녹여내 조화로움을 찾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온라인 이슈팀기자 /uni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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