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력개선비 작년보다 11% 늘어난 13.5조 책정 - KAI, 수리온 납품 재개 이어 17조 규모 美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결과 주목 -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 수출 및 사업계약 잇따라 체결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지난해 방산비리 의혹이 잇따라 불거져 매출 타격을 입었던 방산업계가 올해는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납품이 재개되고 K9자주포 등 수출 활로가 뚫리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방산업계는 올해 국방예산 증가에 따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8년 국방예산은 43조1581억원으로, 방위력개선비는 작년보다 11% 가량 늘어난 13조5203억원이 책정됐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방위력개선비가 늘어나는 만큼 방산기업 매출이 증가해 왔기 때문에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작년 10월 취임한 김조원 사장을 필두로 조직 쇄신작업에 힘쓰고 사업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김 사장은 작년 12월 기자간담회에서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해외 수출을 70%까지 올리고 민수사업 비중도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KAI의 악재로 지목돼 온 수리온 납품은 작년 11월 말 재개됐다. 좌측 상부 프레임에서 실금이 발견되며 납품이 중단된지 6개월여만이다. 뒤이어 KAI는 국토부의 항공기 정비사업(MRO) 전문업체 선정을 받아내면서 2025년까지 연간 5% 성장이 예견되는 국내 MRO 시장 견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KAI는 또 올해 봄 결정을 앞둔 17조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KAI는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T-50A를 개조해 APT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도 작년말 수출 및 사업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시동을 걸었다. 한화테크윈의 종속회사인 한화디펜스는 작년 12월 방위사업청과 4600억원 규모의 230㎜급 다련장 2차 양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까지 육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화테크윈의 대표품목인 K9자주포 수출도 지난해 세 차례나 진행됐다. 가장 최근에는 한화테크윈의 100%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이 노르웨이에 2000억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2001년 최초로 터키에 K9을 수출한 이래 지금까지 계약 성사된 K9자주포는 총 500문 가량으로, 사업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에스토니아, 아랍에미레이트(UAE), 스페인 등 추가적인 수출지를 모색 중이다.
한화그룹 방산부문은 그룹 내 방산사업 재편 효과로 올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4년부터 삼성과 두산으로부터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3개 방산업체를 인수하고 사업재편을 진행해 왔다. 업계에서는 방산 수출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을 1300억원 수준에서 보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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