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는 물론 예산·사업 심의의결 위원장엔 벤처1세대 인사 등 영입 거론 본부는 내부인사 중심 실행조직으로

정부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방안의 일환으로 코스닥시장본부장이 겸임하던 코스닥시장위원회(이하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직을 분리해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코스닥시장본부장으로 ‘이원화’를 추진한다.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은 향후 상장심사 및 상장폐지심사 뿐 아니라 예산과 사업계획을 모두 심의·의결할 수 있도록 권한도 대폭 강화된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본부장이 겸임하고 있는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은 외부전문가로 분리 선출되고, 코스닥위원회는 민간 중심으로 개편된다.

금융위는 또 상장심사 및 상장폐지심사 업무를 코스닥위원회가 심의· 의결하도록 함으로써 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인사가 주축이 된 코스닥위원회에서 상장 등 주요 업무를 심의·의결하고 코스닥본부가 이를 집행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창업·벤처기업,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코스닥위원회 구성을 확대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코스닥 위원회 위원장은 막강한 권한이 부여되는 만큼 중량감 있는 인물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코스닥 본부장은 기존처럼 내부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은 과거 ‘벤처붐 시대’를 재현할 경험과 상징성을 갖춘 인물이 수장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선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이민화 메디슨 창업자,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사장 등 대표적인 벤처 1세대 창업주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이전부터 벤처 생태계 정책에 대해 꾸준히 조언해온 인물들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관련 내용의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현행 코스닥 위원회는 총 7인으로 코스닥 위원장과 금융위·중기부 추천, VC협회·코스닥협회·변협(3명)과 사외이사 1명(증권업계 대표)으로 이뤄졌다. 개편안에 따르면 코스닥 위원회는 총 9명으로 늘어나 창업·벤처기업, 투자자대표의 추천을 받은 위원 2명이 추가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코스닥 위원회 조직 개편과 관련해 “코스닥 시장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자리만 늘어날 뿐 실속이 없을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우려의 시각을 보이는 측에선 우선, 코스닥시장위원장 선출 과정의 문제를 꼬집는다. 현재 거래소 정관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코스닥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주주총회에서 선임하고 있어 깜깜이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코스닥위원회 명단이 비공개로 돼 있어 투명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원화에 따른 조직 내 갈등도 우려스런 부분으로 지적된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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