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중대한 반전” 일제 보도 “미국·북한회담에 대해 개방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은 예상하지 않는다”며 북미 대화 가능성도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의 위기가 전쟁 없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매우 중대한 반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반도에 긴장 완화 기운이 빠르게 감돌고 있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적절한 시기, 적절한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간 회담을 여는 것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9일 남북 대화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회담 성사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있는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고 소개하며 “두 정상이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그것(남북대화)이 어디로 이를지 누가 알겠느냐. 그것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향후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과의 통화와 관련 “우리는 매우,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의 (대북 강경) 태도가 없었다면, 그것(남북대화)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백악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전쟁이 다가온다’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휩싸인 로버트 넬러 미국 해병대 사령관의 발언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전쟁은 없다. 나는 전쟁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모르는 걸 그가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북한과 미국이 ‘몇 가지 문제’가 있기는 하나 좋은 대화가 많이 오가고 있다. 좋은 기운(energy)이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평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희망하고 있다”며 “바라건대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가 ‘중대한 반전’이라 보도했다.
A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해 북한에 취했던 적대적 수사에 대한 중대한 반전으로, 아시아의 불량국가와 외교적 협상을 할 의지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공조도 보다 굳건해지는 모양새다. 한미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에 의견을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통한 평화’ 기조를 강조했고, 문 대통령도 전날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독자적 대북 제재 완화는 생각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후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 10일 통화였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 사이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로, 올들어서만 벌써 2번째다.
홍석희 기자/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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