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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고 중·장년에 접어들면 신체 장기의 노화와 손상은 피할 수 없다.그 중에서도 쉴 새 없이 운동을 반복하여 점차 마모, 퇴화하는 척추의 약화는 보행이나 작은 움직임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있어 일상적인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곤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통증을 심각하게 여기고 그 즉시 전문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허리의 통증 정도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탓에, 증상이 가볍다면 그냥 견디고 마는 것이다. 게다가 통증이 악화되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의 질환을 의심한다 하더라도 그 치료방법으로 전신마취 하에 피부 절개가 필요한 수술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병원의 문턱이 더욱 높게 느껴지는 이유다. 결국 심각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 되어서야 의사를 찾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피부절개-전신마취 필요 없는 비(非)수술 치료, 척추질환 해결방안으로 떠올라이러한 이유로 최근 척추치료 분야에서는 비(非)수술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비수술 치료란 말 그대로 피부절개와 전신마취가 불가피한 수술 대신, 국소마취 하에 미세 카테터(관)를 이용하여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을 치료하는 시술을 말한다.물론 증상에 따라 부득이하게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환자도 있지만,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바꿔 말하면 나머지 95%는 수술이 아닌 시술로 충분히 증상을 치료하고 통증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이들 시술은 보통 30분 내외로 소요 시간이 짧기에 그만큼 회복도 빠르다. 시술을 마치고 회복시간을 거친 뒤 당일 퇴원하여 다음 날이면 가벼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만으로도 충분히 시술이 가능하여 평소 당뇨나 고혈압 등을 앓는 환자라도 안심하고 시술을 받을 수 있다.이는 시술 자체가 아주 미세한 첨단기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비수술 척추치료의 대표주자인 경막외 내시경 레이저시술의 경우 지름 2mm, 길이 40~50cm의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 부분으로 삽입한다. 이 카테터에는 내시경과 레이저가 장착되어 있어 척추 주변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나 염증을 바로 치료할 수 있다.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특화되어 있는 척추 협착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카테터를 이용한다. 척추 협착 부위에 삽입한 뒤 풍선을 부풀려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협착된 부분을 물리적으로 떨어뜨려 신경 압박을 해소해 주므로 시술 직후부터 통증이 크게 완화되고, 난치성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또한 고주파 수핵 감압술은 디스크가 튀어나와 주변의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하는 경우에 주로 이용되는 시술로, 1mm 정도의 가는 주사바늘을 통해 튀어나온 디스크에 직접 고주파를 발생시켜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이들 비수술 치료는 시술 방법이 간단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고도의 정밀함을 요하는 시술이므로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수술 척추치료, 환자들 치료시기 앞당기는 효과도그간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은 노인성질환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빠른 검진이 필수다. 한창 활발히 활동할 나이에 직장생활과 일상생활 모두에 지장을 초래하며, 자칫 잘못하면 질환이 악화된 채로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비수술 치료는 시술방법이 간단하다는 점 외에, 그로 인해 환자들의 치료시기를 앞당긴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실제로 수술만을 고려하여 부담감 때문에 병원 치료를 미루다가, 시술로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은 후에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는 환자들이 많다.따라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데는 환자의 증상과 원인을 철저히 정확히 파악한 뒤, 수술치료와 비수술 치료를 선별하여 적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병원 방문을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비수술 치료의 방법과 필요성, 용이성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홍보하는 노력은 미리 이뤄져야 한다. 또한 환자 역시 수술 치료를 핑계로 치료시기를 미루기보다, 비수술 치료로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할 것이다.<신명주 의학전문기자>인터넷뉴스팀 itnews@herald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