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P, 전체 매출의 25% 차지하는 ‘큰 손’ - 구매대행, 전용 라운지 등 혜택 풍성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백화점 업계가 VIP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장기 경기침체 속에서도 상위 1%만 가입할 수 있다는 백화점 VIP 고객의 매출 기여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에 쉽게 지갑을 닫아버리는 일반 고객과 달리 VIP 고객은 한 번에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을 소비하는 ‘큰 손’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PSR블랙(구매액 상위 0.1%)’ 회원들을 대상으로 고가의 보석과 시계를 살 때 원하는 장소에서 구매가 가능한 ‘1대 1 상품 컨설팅(PS to door)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PSR등급(블랙&화이트) 고객에게는 백화점에 입점되지 않은 브랜드 상품을 구매대행 해준다.
갤러리아는 VIP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마일리지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또는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천ㆍ김포 공항 라운지를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항공 부문 혜택도 강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 고객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였다. 연간 200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VIP 고객의 매출 신장률도 2016년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MVG, 에비뉴엘 등 VIP 고객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새 VIP 고객의 매출은 2015년 22%, 2016년 22.8%, 2017년 24%(1~10월)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작년부터 ‘VIP 중의 VIP’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연간 구매액 6000만원 이상이 최고였던 프레스티지 등급 위에 연간 1억원 이상을 구매하는 레니스 등급을 추가했다. 명품관인 에비뉴엘에도 같은 최상위 등급을 분리해 추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작년 1월 연간 4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레드‘ 등급을 신설했다. 기존 최저 VIP 등급인 블랙(연간 구매금액 800만원 이상)보다 기준이 절반으로 낮췄다. 신세계의 VIP 고객 매출 비중은 40%를 차지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5년 최고 등급인 쟈스민 클럽의 기준을 연간 최소 3500만원 이상에서 40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우수고객 대상으로 ’TCP(Top Class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 총 5개 등급의 우수고객에게 등급별로 테마여행, 각종 할인, 발렛파킹, 라운지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황이 침체됐다고 해도 오히려 VIP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황일수록 꾸준히 지갑을 열고 있는 ‘집토끼’ VIP 고객 관리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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