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대학교 내 절도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에는 대학교만 전문적으로 터는 범죄자들까지 등장했다.
24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교직원 행세를 하며 대학교 총학생회 사무실에 들어가 학생회비를 훔친 A(51)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15일 아침 7시께 중앙대 총학생회실에 침입해 책상 서랍에 들어 있던 학생회비 4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과거에도 세종대, 건국대, 부산 부경대, 경성대 등 여러 대학에서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적이 있다. A 씨는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40대 초반까지 합격하지 못하자 결국 포기하고 학원에서 형법 강의를 했으나 결국 대학 상습털이범으로 전락했다.
A 씨는 양복에 넥타이까지 매고 교직원인 척 학교로 자연스럽게 들어갔으며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인 새벽 시간대를 노려 현금만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학교별 침입 일정과 절도 예상금액을 미리 짜두고 일정표에 따라 전날 사전 답사까지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앞서 4월에는 전국 11개 대학을 돌아다니며 심야시간에 금품을 훔쳐 온 일당 2명과 장물업자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가스배관, 배수관을 타고 열린 창문을 통해 학교에 침입해 교수실, 연구실 등에서 총 116차례에 걸쳐 2억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뒤 장물업자에게 되팔았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심야시간 출입이 자유롭고 방범이 허술한 대학을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대학교 등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절도 범죄 건수는 2008년 1958건에서 2011년 2084건, 2012년 3295건으로 4년 만에 무려 68% 늘어나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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