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7ㆍ30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재ㆍ보선으론 역대 최대규모(15명)로 막판 야권후보 단일화, 유병원 시신 확인으로 다시 불붙은 부실수사 논란 등 막판 변수들이 등장해 결과를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역대 재ㆍ보선 최대치인 7.98%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사전투표율이 최종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7ㆍ30재보선 막판 변수 3가지를 짚어본다.

①사퇴 후보 무효표, 얼마나 될까

=사전투표의 경우, 당일에 투표용지를 인쇄해 후보자 이름 아래 ‘사퇴’라는 표시를 하지만 선거 날 사용하는 투표용지는 사전에 인쇄한 것이어서 사퇴 후보들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정 지역구는 당장 사퇴 후보의 무효표가 얼마나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각각 노회찬, 박광온 후보로 단일화를 성사시켰지만, 30일 선거 당일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사표(死票)’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때문.

과거에도 막판 후보 단일화로 무효표가 대거 쏟아진 적이 있고, 박빙 지역의 경우 당락을 좌우한 적도 있다.

지난 2010년 7월 서울 은평을에서 치러진 재ㆍ보궐 선거때, 당시 장상 민주당 후보는 선거 하루 전 야3당 단일 후보가 됐지만 투표용지엔 이상규 민노당 후보, 천호선 국민참여당 후보의 이름이 모두 기재돼 있었다. 투표 결과, 은평을의 무효표는 무려 1199표에 달했다. 다행히도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와 장상 후보 간 표 차가 5263표여서 당락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같은 날 치러진 인천 계양을 선거의 무효표는 89표였다.

박빙지역에선 무효표가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6ㆍ4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 선거의 무효표는 14만9886표에 달했다. 백현종 통합진보당 후보가 선거 사흘 전에 사퇴하면서 사전투표 득표까지 모두 무효표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당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 표 차는 4만3157표였다.

②투표율 ‘35%’ 벽, 넘을까

=역대 재ㆍ보선에서 투표율이 35%를 넘으면 여야가 박빙의 결과를 보였지만, 35%를 밑돌 경우 여권에 유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14차례 치러진 재ㆍ보선 결과를 보면, 투표율이 35%를 넘은 7차례의 선거에서 여권이 4차례, 야권이 3차례 승리하는 등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에 비해 35% 미만인 7차례의 재ㆍ보선에선 여권이 한 번의 무승부를 제외하곤 모두 승리했다.

이번 재ㆍ보선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가장 높은 7.98%를 기록했지만, 휴가철임을 감안할 때 최종 투표율은 30% 초ㆍ중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선거 투표율을 보면, 2011년 4월29일 재보선 39.4%(국회의원 43.5%), 2011년 10월26일 45.9%, 2013년 4월 24일 33.5%(국회의원 41.3%), 2013년 10월 30일 33.5% 등으로 33~45%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③역대 최대 사전투표율, 최종 투표율 상승 이어질까

=7ㆍ30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제도 도입 이후 최대치인 7.98%로 집계됐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3년 4ㆍ24재보선(6.93%)과 10ㆍ30재보선(5.45%)에 비해 상당히 높은 투표율이다. 중앙선관위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6ㆍ4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사전투표에 대해 홍보가 많이 된 것이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온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 상승의 전조인지, 투표일이 늘어난 데 따른 단순 유권자 분산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래서 사전투표율이 전체투표율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선거 판세도 영향을 받을지 이번 선거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향후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을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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