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의 타고난 매력 남다른 친화력 팬들과 소통서 빛 발해…상 · 하류사회 넘나드는 연기 변신에다 대사가 필요없을 만큼 호소력 짙은 ‘눈’
장영훈 대표의 매니지먼트 전략 캐릭터 선택기준은 ‘半步 변화 주기’…온라인 유저층과 적극 소통전략 적중 …中드라마 출연등 현지화 전략도 효과
배우 이민호(27)는 김수현과 함께 ‘핫’한 한류스타다. 중국에 가면 수만명의 팬이 몰리는 바람에 경호가 힘들어질 정도다. ‘중국의 트위터’ 웨이보 팔로우 수는 이민호가 2296만여명으로 한류스타중 싸이에 이어 2위지만 페이스북 친구는 이민호가 싸이보다 훨씬 더 많다. 갈수록 이민호의 매니지먼트도 중요해졌다. 초기 2~3명에 불과하던 이민호의 매니지먼트 인력은 비정규직까지 합치면 19명으로 늘었다. 이민호를 발굴, 데뷔시킨 스타하우스의 장영훈 대표(40)를 만나 이민호의 매니지먼트 전략에 관해 들어봤다.
장 대표가 후배에게 소개를 받아 이민호를 만난 건 그가 당곡고 2학년 겨울방학인 2004년 12월 30일이었다. “이민호는 길거리에서 매니저에게 명함을 받곤 하는 학생이었다. 처음 볼 때에는 여드름이 나 있어 외모는 말끔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글서글한 표정이 좋았다. 당시 사무실에 들러 직원들과 밥도 먹고 쉬어가면서 직원들이 예뻐했다.”
장 대표는 이민호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맡아 이민호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장 대표는 남을 이해하려고 하는 친화력이라는 이민호의 장기를 어릴 때부터 봤다. 부모로부터 영향받은 인성이기도 하다. 그는 이민호가 원래 활동적인 성격이라 돌아다니는 스타일인데, 연예 활동을 하며 집안에 갇혀지내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하지만 집에 가둬놓아도 본성은 나오기 마련이다. 그 인성은 팬미팅에서 팬들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 등으로 팬들과의 소통에서 빛을 발한다. 스타의 자기관리는 교육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누구나 스타가 되면서 변화는 한다. 하지만 인성에 따라 바뀌는 게 달라진다.”
장 대표는 특정 매뉴얼을 이민호에게 주입하지 않는다. 작품 선택이나 비지니스에서 배우와 소통하며 만들어나가는 형이다. 두 사람은 13년이라는 세대차이가 있어 다른 의견을 내놓을 때가 있다. 하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서 맞춰나간다고 한다.
이민호의 비주얼에서는 2가지가 중요하다. 잘 생기고 반듯하고 부자 역할만 맡다보니 천진난만하거나 버릇없는 부잣집 아들만 어울리는 것 같지만, 불량학생도 잘 어울린다. 극과 극 변신이 가능하다.
이민호가 탈선 청소년으로 나온, 청소년인권위원회에서 지원받아 만든 80분짜리 ‘나도 잘 모르지만’에서 이미 증명됐다. 현재 85% 정도를 촬영한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블루스’에서도 하류인생을 사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또 하나, 이민호의 비주얼 강점은 ‘눈’이다. 그는 눈으로 말한다. 해외팬이 많은 이유중 하나도 대사를 안해도 말하는 기능이 있는 눈의 호소력때문이다.
이민호의 캐릭터 선택 기준은 ‘반 보 정도의 변화주기’다. ‘꽃보다 남자’이후 ‘개인의 취향’은 학원물과 반 보 정도의 변화를 준 것이고, ‘시티헌터’에서는 청소년에서 조금 남자 냄새가 나게 했다. ‘신의’는 ‘시티헌터’와 비슷한 배역이지만 사극 경험이라는 점에서 달랐다. ‘상속자들’ 캐릭터는 ‘꽃보다 남자’로 회귀했다. 학원물을 한 번 더해보자는 김은숙 작가의 제의가 있었고, 교복을 마지막으로 입어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참가했다.
이민호의 글로벌 팬들은 온라인 유저층과 정확히 일치한다. 인터넷, 모바일 등 SNS세대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다. 이민호가 나오는 드라마가 중화권에서 온라인 동영상이나 모바일을 통해 바로 볼 수 있는 것도 그의 인기를 올려주는 요인이다. ‘시티헌터’(2011년)때부터 정식수출이 아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의 반응이 엄청났다. 이민호가 7억명이 시청하고 그중 1억명이 모바일로 시청했다는 CCTV의 국민프로그램 ‘춘제완후이’(춘완)에 출연하고, 한국어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도 지난 3년간 20대 나이의 대스타가 나오지 않은 중국에서 모바일 유저를 끌어들이려는 전략과 물려있다.
이민호는 한국을 베이스로 하며, 중국과 일본 외에도 동남아를 중시한다. 중국보다 먼저 반응이 온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폴 팬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한다. 이민호는 2년전만 해도 잘 어울리는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현지화 전력을 수립했다.
하지만 지금은 영화쪽으로 바뀌었다. 한중 합작형태의 기획도 고려하고 있다. 이민호는 ‘꽃보다남자’OST 한 곡으로 시작한 팬미팅에서 요즘은 9~10곡을 부른다. 가수는 아니지만 팬서비스 차원이다. 이민호는 이렇게 유연한 콘텐츠를 가지고 9월부터 팬들을 위한 글로벌투어에 나선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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