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상반기 9.2% 감소 공공수주는 5년래 최저치로 미분양 늘어난 지방 초긴장 줄어든 SOC는 대형사 쏠려
상반기 국내 건설사의 수주가 공공ㆍ민간부문 모두 부진했다. 해외 수주로 곳간이 넘쳐나는 대형건설사와 달리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와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감축 기조로 지방 건설사들은 존폐를 고민할 지경이다.
30일 대한건설협회가 집계한 2018년 상반기(1~6월) 국내 건설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감소한 71조4219억원이었다.
공공 수주는 2013년 이후 최저치인 17조24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감소한 규모다.
토목 수주는 21.6% 감소한 10조8312억원으로, 5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공공부문의 주택 수주도 무려 28.9% 줄어 2조352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방 건설사의 경영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남 진주의 흥한건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 SOC 대부분이 근린시설과 관련이 있는데, 이런 투자가 주택을 필두로 빠르게 꺾이는 건축부문의 감소폭을 방어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며 “앞으로도 현금과 수주 기록이 많은 건설사 위주로 민자 SOC 수주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인프라 사업의 축소도 부실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민간부문의 호조세로 기계설치와 발전ㆍ송전 수주 등은 양호했으나, 도로ㆍ교량과 철도ㆍ궤도 수주는 각각 26.2%, 57.3% 감소했다.
미분양 증가 등 지방 주택시장 침체도 진행형이다. 민간 주택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하며 최근 4년래 최저치인 23조2783억원에 그쳤다.
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과 택지 개발 등 이익률이 높은 사업을 제외한 전체 주택시장의 위축 탓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OC 수주가 전문건설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SOC 감축 기조와 대형건설사의 수주 쏠림으로 인한 타격은 크다”며 “기술직의 고령화와 수도권ㆍ지방 간 주택시장의 양극화로 인한 지역 건설업계의 고민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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