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체 상용차 16% 감소

국내 상용차 시장이 건설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6월 트럭과 버스를 아우르는 국내 상용차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감소한 2만2852대를 기록했다.

트럭은 20.4% 감소한 1만6248대로 나타났고, 8톤 이상 대형트럭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6139대가 판매됐다.

버스는 상황이 나아 중형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2141대, 대형버스는 10.2% 감소한 4463대가 팔렸다.

업계는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와 주택시장 규제 강화 영향으로 공공 토목 및 주택 건설 프로젝트가 크게 감소한 것이 국내 상용차 판매량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건설 경기 악화가 상용차 판매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71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공공 토목은 SOC 예산이 전년 대비 20% 삭감됐다.

국내 수주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은 부동산 규제 강화와 지방의 주택 입주 증가에 따른 미분양 증가로 인허가가 감소하며 수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들었다.

이 기간 건설트럭의 전년 동기 대비 월평균 판매량은 665대에서 359대로 40.6% 감소했다. 건설 현장에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믹서 트럭의 경우 상반기 월평균 120대 가량 팔렸지만, 7월 들어서는 67대가 판매되며 반토막이 났다.

사다리차ㆍ고소작업차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한 특장업체 대표는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이사 수요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기에 경유세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부정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출고대수가 반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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