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달 폭염과 집중호우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는 물가 오름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뱅크오으아메리카(BoA)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4분기에 전기요금의 한시적 인하효과가 사라지고 공공요금 인상 및 기저효과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해외 IB들은 지난달 물가는 전기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식품가격이 큰폭 상승하며 전월(1.5%)과 비슷한 1.4%를 기록했다며 기상여건 악화로 채소류 가격이 전월대비 30.4%, 과실류(9.2%)를 비롯한 신선식품 가격이 14.1% 급등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식료품과 비주류음료의 물가 상승 기여도가 7월 0.10%포인트에서 8월엔 0.63%포인트로 급등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BoA는 식품가격이 급등하며 가계의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8월 2.7%로, 17개월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근원 물가는 지난달 0.9%로 199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나, 관리품목을 제외하면 소폭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BoA와 HSBC, 노무라 등 해외 IB들은 4분기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전기요금의 정상화와 공공서비스 요금인상, 기저효과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며 한은이 설정하고 있고 물가관리 목표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요금의 경우 정부는 올 폭염에 따른 냉방비 증가와 이로 인한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7~8월 전기요금을 16.8% 인하했으며, 통계청은 이로 인한 물가 하락 효과가 0.28%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9월 이후부터는 이러한 전기요금 인하효과가 사라져 4분기 물가 오름세를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8월 지표 발표 이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율이 중장기적으로 2% 목표에 다가갈 것이라는 평가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HSBC는 10월 인플레이션율이 2% 수준에 근접해 11월 금리인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고, BoA는 관리품목 가격을 제외한 물가가 지난달 2.1%를 기록했다며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율이 물가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바클레이즈는 가계소득 전망이 악화되는 등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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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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