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들이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예측, 이 같은 가능성을 당국에 미리 경고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역학자들이 개발한 질병 정보 프로그램 ‘헬스맵’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가 대규모로 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 전 에볼라의 확산 위험성을 예측해냈다.
헬스맵을 만든 존 브라운슈타인 하버드 의대 부교수는 이 같은 예측 내용을 분석하고 “WHO의 발표 4일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방부, 국토안보부 등 주요 기관들에 에볼라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헬스맵은 주요 전염병들과 관련된 세계 각국의 언론보도와 소셜미디어 게시글 등을 찾아 분석하는 일종의 ‘전염병 빅데이터’다.
예를 들어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에 ‘감기’나 ‘설사’ 등의 검색어가 순간 급증하면 전염병이 창궐했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실제 헬스맵의 웹사이트(http://www.healthmap.org/ebola/)에선 지난 3월 19일 기니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 23명이 숨졌다고 전한 케냐 ‘스탠다드 디지털뉴스’부터 8월 6일 나이지리아 간호사들과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에볼라로 사망했다는 내용의 최신 보도들을 시간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브라운슈타인 부교수는 “이는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던져준다”면서 “WHO를 비롯해 대부분의 미국 정부기관들은 이제 헬스맵이 매일 제공하는 이메일 경보 시스템을 구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에볼라 관련글이 많아졌다고 해서 미국에 에볼라가 확산했다고 동일시해선 안 된다며 “우리(헬스맵 전문가들)는 소셜미디어의 이 같은 측면에 대해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스맵이 수집한 온라인 뉴스들을 분류하고 분석하는 데는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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