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939건…미미한 감소세 상당수 규제前 막차수요 추정 단독·연립주택 거래도 증가세

이달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59.98㎡가 13억6500만원(1층)에 계약됐다. 지난 8월 같은 크기 같은 층이 13억5000만원에 계약됐던 것보다 조금 올랐다. 대출 및 세금 규제를 포함한 9.13 부동산 대책 직후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도 직전 실거래가보다 비싸게 거래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현재 14억원에서 17억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호가가 떨어졌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꾸준하다”며 “9월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거래도 곧잘 성사 된다”고 말했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서울 주택시장에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실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들어 매수세가 움츠러들면서 거래가 줄고 있지만 인기지역 주택에 대한 거래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9939건이다. 9월(1만2359건) 거래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된 4월(6204건) 이후 거래량이 계속 떨어졌던 5월(5461건) 6월(4754건)과, 조금씩 회복한 7월(5519건), 8월(7321건)에 비하면 꽤 안정적인 거래량이다. 작년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2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3777건까지 급락했다.

물론 이달 30일 기준 거래량에는 계약 후 60일 이내 신고하는 신고일 기준으로 작성된 것인 만큼 9.13대책 직전인 8월31~9월12일 사이 계약된 건이 포함된다.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9월 13일 전 대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알려졌던 대출규제 강화 등을 염두에 두고 미리 ‘막차’ 거래를 서둘렀던 사람들이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9.13 대책 이후 거래된 건수가 대부분일 것이라는 게 현장 중개업자의 전언도 나온다.

투자수요가 거의 없는 ‘단독ㆍ다세대’나 ‘연립ㆍ다가구’ 거래량이 10월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점도 주목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연립ㆍ다세대 주택은 5165건 거래돼 3월(6763건) 이후 가장 많았다. 단독ㆍ다세대 주택은 1589건 매매돼 2017년 8월(2166건) 이후 가장 많이 거래됐다.

전영진 예스하우스 대표는 “연립이나, 단독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는 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며 “서울 주택 수요자들이 단기간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른 아파트보다 단독이나 연립으로 눈높이를 낮췄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