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8일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 시제 1호기 출고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KAI 김조원 사장과 국방부 서주석 차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주석 국방차관은 축사에서 “LAH는 첨단 항법장비와 고도의 기동성을 갖춘 헬기로 국내 방위산업의 큰 성과”라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위산업의 안정화를위해 무기체계 개발제도 개선, 수출지원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6월 개발에 착수한 LAH는 4.9t급 무장헬기로 지난달 시제 1호기를 최종 조립했다.
LAH 시제 1호기는 내년 1월부터 지상시험을 통해 주요 계통 및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내년 5월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2022년 7월까지 비행시험을 진행한 후 2023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있다.
LAH 사업은 500MD와 AH-1S(코브라) 등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를 성능이 우수한 국산 무장헬기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유로콥터가 제작한 헬기인 EC155를 원형으로 KAI가 개발 중인 LAH는 최대 이륙중량 4.9t, 최고속력 324㎞/h, 최대 항속거리 905㎞다. 20㎜ 기관포와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공대지 유도탄인 ‘천검’이 장착된다.
LAH와 함께 소형민수헬기(LCH·Light Civil Helicopter) 개발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추진하는 민군 헬기 통합개발사업으로, LAH와 LCH는 60% 이상의 구성품을 공유한다.
LCH는 LAH보다 2년 앞선 2021년이 개발완료 목표 시점이다.
KAI와 AH(에어버스헬리콥터사)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LCH는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LCH는 최대 15명이 탑승 가능하며 향후 경찰, 소방, 산림 등 정부기관용 헬기는 물론 VIP 승객운송, 응급의료, 관광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중형급 수리온(육군 기종)에 이어 소형급인 LAH·LCH 개발로 다양한 플랫폼을 갖춘 만큼 국내외 군수·민수 헬기 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향후 10여년간 경찰, 소방, 산림 등 수리온과 LCH급 정부 소요 헬기는 약 300여대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