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식수 부족…상장 내년 미뤄
8일 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 연내 IPO(기업공개)를 추진했던 항공기부품사 율곡의 코스닥 상장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유통주식수가 부족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대신 올해에는 상반기 프리IPO를 추진한다.
현재 율곡은 발행주식수는 21만주, 자본금은 10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증자로 자본금을 늘리고, 이를 통해 주식분산요건을 갖출 수 있어야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주식분산요건 충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중”이라며 “일단 IPO를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프리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B업계에선 율곡의 증자 문제가 해결 될 경우 시가총액 2000억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율곡은 지난해 매출액 554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매출액 493억원, 영업이익 70억원)와 비교해도 부침없는 견고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율곡은 지난 1990년 율곡테크엔지니어링이라는 사명으로 문을 연 기업이다. 이후 2000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협력업체로 등록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주요 생산품은 ‘T50 중앙동체조립’, ‘B737 L/E 조립’, ‘B777FLE’, ‘350W/R’, ‘A320WBP’ 등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스피릿(Spirit)항공사에서 대형 수주를 따내며 항공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피릿은 연간 매출이 8조원에 육박하는 보잉(Boeing)의 1차 벤더업체다. 율곡은 보잉 B737·B767·B777·B787 기종 부품과 소조립품 등 항공기 부품 총 260개를 납품한다. 1억200만달러(약 1170억원)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율곡이 스피릿과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독자적인 기술 능력을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며 “항공기 부품에 대한 품질 요구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일단 진입하게 되면 안정적인 독점적 수주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 앞서 상장된 아스트와 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스트는 조립업체인 반면, 율곡은 부품 가공업체의 메리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코스닥에 입성한 항공기 부품사 아스트는 한때 시가총액이 3000억원에 육박했지만, 미중 무역분쟁ㆍ수익성 저하 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 현재에는 1700억원 수준에 머물려 있다.
김나래 기자/tick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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