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급 적다" 노조, 임단협 최종 합의- 이달초 생산직 1만2000명에도 지급 완료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1700% 성과급을 둘러싼 SK하이닉스의 노사 갈등이 원만히 마무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는 지난달 31일 임단협 잠정안에 대한 재투표를 실시해 가결하고, 사측은 이달 초 생산직 1만2000여명까지 성과급 지급을 모두 완료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조는 지난달 28일 성과급 1700%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비해 부족하다며 임단협 잠정안을 부결시켰다.
이는 1987년 SK하이닉스 노조 창립 이후 첫 부결된 것이어서 30년 이상 지속돼 온 ‘무분규 역사’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임단협 잠정안이 부결된 다음날인 29일 SK하이닉스가 생산직을 배제하고 기술사무직 직원들에게만 성과급을 먼저 지급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갈등은 증폭됐다.
대졸 사무직과 엔지니어가 주축인 기술사무직은 이미 작년에 임금인상률이 확정돼 성과급을 우선 지급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생산직 노조는 이틀 뒤인 31일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다시 표결에 부쳐 과반수를 획득해 가결했다.
노조는 사측 제안을 원안대로 수용하고, 사측은 성과급과 별도로 명절 선물비 1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 원칙)를 행사해 배당 확대를 주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SK하이닉스의 지분 9.1%를 보유한 2대주주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다음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잠재적 후보군 중 하나로 SK하이닉스를 꼽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배당성향은 2년째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코스피 상장기업 평균 배당성향인 33.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대비 50% 올려 주당 1500원으로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며 “잉여현금흐름의 30~50% 수준의 범위 내에서 점진적인 주당 배당금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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