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자국시장에 기대 성장 가도 -경기 냉각 조짐에 옥석 가리기 시작

[중국 자전거 공유기업 오포]
[중국 자전거 공유기업 오포]
[중국 자전거 공유기업 오포] [중국 자전거 공유기업 오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경기가 냉각되면서 가파르게 성장해온 스타트업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간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기댔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PAG의 웨이지안 샨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혹독한 선택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진정한 기술과 위험관리에 대한 이해가 있는 기업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중국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들이 과대평가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큰 인상을 남겼지만 다른 스타트업들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노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중국초상은행의 지알롱 리우 카드총괄 부장은 “이런 기업들을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가졌다고 하는 건 과대포장”이라며 “이 기업들을 성공하게 만든 건 중국이란 거대 시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포의 실패 사례 등에서 보듯 너무 많은 돈이 겉으로만 그럴듯한 아이디어에 달려들었다가 결국 손해를 봤다고 꼬집었다.

실제 중국에선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 아이우지우가 지난 1월 청산됐으며, 기업가치가 560억 달러에 달한다고 평가되던 디디추싱은 지난해 수억 달러 손실을 기록한 끝에 계획됐던 기업공개(IPO)가 흐지부지 되기도 했다.

SCMP는 “중국 스타트업 기업 투자자 사이에선 창업 후 1년 안에 스타트업 기업 90%는 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더이상 중국 시장만으론 스타트업 기업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 등을 거론하며 많은 나라들이 중국의 기술 야망을 억제하려 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중국 내부적으로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혁신 본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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