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ㆍ브렉시트ㆍ환율 등 부담요소 많아 동력 부족 지지선 2130은 꽤 견고해 “당분간은 베어마켓 랠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스피가 1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권가는 방향성 고민에 빠졌다. 2250선의 저항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시장을 받쳐주고 있지만 실적이나 경기 등 확실한 재료 없이는 저항선을 돌파할 정도의 힘을 얻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1분기 중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고 있다. 3월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2130선에서 두 차례 지지를 받으며 현재 2220선까지 반등했다. 2130은 지난해 12월 기록한 고점이다. 지지선이다.
코스피는 지난 달 29일부터 1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09년 7월(11거래일 연속) 이후 10년 만에 최장 상승 랠리다. 지난 달 29일 60일 이평선을 이탈했던 5일 이평선은 이달 들어 랠리를 거치면서 다시 반등, 현재 20일, 60일 이평선과 정배열됐다. 주가도 5일 이평선 위에서 머무르고 있어 단기 추세가 견조하다는 평가다.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던 120일 이평선도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윗쪽에 위치한 저항선이다. 일단 2250선이다. 연초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2월에 장중 2240선까지 뚫었지만 2250을 끝내 넘지 못했다. 다만 3월 19일 60일 이동평균선이 1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를 그리면서 일단 상승 전환의 실마리는 잡았다는 평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50선을 넘으면 큰 조정 없이 계속 가겠지만 돌파를 못하면 당분간 횡보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2250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실적과 유럽 경기, 환율 등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힌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유럽 경기가 여전히 혼전 양상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기업 이익이 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지수가 추세적으로 올라간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경기 하강국면 속에 경기부양책에 따른 연착륙 기대감으로 주가가 소폭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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