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샷에서는 거리에 따라 클럽을 바꿔서 치는 것도 방법이다.
벙커샷에서는 거리에 따라 클럽을 바꿔서 치는 것도 방법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마흔네 살에 독학으로 프로 골퍼가 된 김용준 프로(KPGA)는 스스로를 ‘뱁새’라 부른다. ‘황새’인 엘리트 골퍼에 견주어 하는 얘기다. 뱁새 김 프로가 땀 흘려 터득한 비결을 레슨 영상으로 담은 ‘유구무언(有球無言)’ 레슨을 연재한다. ‘입 구(口)’가 있어야 할 자리에 ‘구슬 구(球)’를 넣었다. ‘볼 앞에서는 말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황새와 다른 뱁새가 전하는 비결이 독자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지면 캐디가 묻지도 않고 이른바 ‘샌드 웨지’를 갖다 준다. 샌드 웨지는 보통 로프트가 54도에서 56도 정도다. 그린 사이드 벙커 샷을 할 때 자주 쓰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 아예 이름이 되다시피 했다. 오죽하면 웨지 헤드 밑에 ‘S’자를 새겨 넣은 클럽 메이커도 있을 정도다. 그런데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지면 항상 샌드 웨지를 쓰는 것이 정답일까? 뱁새 김용준 프로는 일단 가서 보고 결정한다. 홀까지 남은 거리에 따라 다른 클럽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가끔 9번 아이언이나 8번 아이언을 달라고 하면 캐디가 되묻는다. ‘벙커에 빠졌는데요’라고.

남은 거리가 길다면 더 로프트가 세워진 클럽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뱁새의 원칙이다. 실전에서 7번 아이언으로 42야드 벙커샷을 한 방에 홀인 시킨 적도 있다. 어떤 교습가는 스윙 크기를 바꿔서 거리를 조절하라고 가르친다. 맞는 말이다. 어떤 이는 볼 뒤를 얼마나 가까이 혹은 멀리 치느냐로 거리를 달리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것도 가능하다. 단, 벙커샷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경우에만 그렇다. 스윙 크기를 그 때마다 달리해서 거리를 맞히려면 감각이 여간 좋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 감각은 오로지 연습을 통해서만 길러지고 유지할 수 있다. 볼 뒤 가까이 혹은 멀리를 친다? 이건 연습을 어지간히 해서는 본전을 뽑기 어려운 방법이다. 여차하면 토핑이 나거나 뒤땅이 나기 때문이다. 같은 스윙으로 클럽을 바꾸는 것이 가장 일관성이 높다. 뱁새가 장담한다. 보통 보다 조금 더 남았다면 약간 더 긴 클럽을 잡아라. 물론 똑같이 클럽 페이스를 열고 친다. 그래도 로프트가 조금 더 세워져 있어서 볼이 조금 낮게 그리고 더 멀리 가는 것이다. 내 경우엔 58도 웨지를 기준으로 한 클럽씩 올릴 때마다 여섯 발짝 정도씩 더 멀리 간다고 셈한다. 서른 발짝쯤 되는 벙커샷이라면 피칭 웨지나 9번 아이언을 잡는다는 얘기다. 물론 이 방법은 뱁새가 알려주는 방식으로 벙커샷을 할 때만 적용할 수 있다. 무슨 방법이냐고? 지나간 레슨을 찾아보기 바란다. 글 김용준 골프채널코리아 해설위원(KPGA 프로 & KPGA 경기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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