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리지 미흡 지방선 안 통해 실내서 이용은 연말 돼야 가능 킬러콘텐츠 역부족 ‘산넘어 산’
5G 가입자가 100만명에 육박했지만, 정작 서비스 품질은 갈 길이 멀다는 비판이 거세다.
아직까지 커버리지 확산이 미흡해 지방에서는 5G 신호를 잡을 수 없는 곳이 많은 데다, LTE와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통신업계 안팎에서는 조만간 5G 상용화 초기의 보조금 출혈경쟁이 한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동통신3사는 연내 85개시 5G 커버리지 확보 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용자가 체감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하다. 서울 및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5G 서비스 자체를 이용할 수 없는 곳도 많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22년을 5G 전국망 구축 완료시기로 잡고 있다.
5G 커버리지에 해당하는 곳에서 5G를 이용하다가도 갑작스레 신호가 끊기고 LTE로 전환되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5G 스마트폰을 사고서도 ‘LTE 우선모드’로 고정해놓고 쓰는 이용자가 다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 모두 5G 커버리지맵을 제공하고 있으나, 보다 정확한 커버리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나마도 현재 5G 서비스는 야외(옥외)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실내(인빌딩)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연말경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LTE 데이터 트래픽의 80%가 실내에서 발생했다는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의 분석결과를 고려하면, 사실상 5G 서비스는 ‘반쪽’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사 관계자는 “기지국 구축 자체가 옥외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인빌딩은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하반기에는 인빌딩 중계기, 솔루션 등을 이용해 기차역, 쇼핑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시작으로 실내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속도 역시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다. 실제 IT커뮤니티 등에서는 5G 속도 측정 결과를 공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5G 속도가 LTE와 유사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킬러콘텐츠는 오리무중이다.
이통3사가 저마다 가상ㆍ증강현실(VRㆍAR)을 적용한 스포츠, 아이돌, 게임 콘텐츠를 내놓고 있지만 ‘5G 특화서비스’로 꼽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세다. 초기의 호기심이 사그라진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이냐는 미지수다. 또, 3사가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는데 그치고 있어 차별화 요소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과제로 지적된다.
5G 상용화 첫 달인 지난 4월 5G 가입자 1명당 데이터 사용량은 22.4GB(2만2946MB)을 기록했다. 이 중 20% 가량을 VRㆍAR 등 실감형 콘텐츠가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 및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VRㆍAR 등은 별도의 머리에 쓰는 기기(HMD)가 필요하고 아직 콘텐츠가 부족한 만큼 5G 킬러서비스가 되긴 부족한 감이 있다”며 “5G는 향후 일상에서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무선이 대체하는 방향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5G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기업대상 영역(B2B)에서 잠재시장이 더욱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연말을 넘어 내년쯤 되면 새로운 이용 행태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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