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중국1공장 위에다그룹에 임대 - 2021년부터 전기차 위탁생산공장 전환 - 독립 판매법인 ‘제네시스 모터스’ 가동 - 하반기 GV80 출시 앞서 네트워크 강화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비수익 사업을 줄이고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14일 현대ㆍ기아차는 기아차 ‘중국 1호 공장’의 문을 이달 닫고 제네시스 중국 판매법인을 가동해 브랜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판매 급감으로 구조조정 중인 공장 운영을 중단하는 동시에 수요가 보장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장기적인 구상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노후공장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며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판매법인을 가동해 하반기 GV80 출시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예열 중’…첫 모델은 GV80= 첫 제네시스 중국 출시모델은 하반기 선보이는 SUV ‘GV80’이다.

현대차는 현지 제네시스 판매 법인인 ‘제네시스 모터스’를 통해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자본금 5000만 달러의 ‘제네시스 모터스’는 현대차가 100% 지분을 소유한 독립 판매 법인으로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제네시스 사업 담당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의 직속 부서로 기존 제네시스 현지 사업관리팀과 별도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 완성차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실제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한 670만6000대를 기록했으나 고급 브랜드 판매량은 0.95% 증가한 67만9900대로 나타났다.

특히 30만 위안(한화 5100만)을 초과하는 고가차량 비중은 2015년 3.5%에서 올해 6.4%로 성장했다. 다임러,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의 판매량이 꾸준한 이유다.

관건은 독립된 판매 법인의 한계와 배출 규제에 따른 수입 관세다. 브랜드 홍보와 판매ㆍ서비스망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이 필수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에 출시하는 GV80은 완성차 형태로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라며 “지난 2015년 제네시스 DH의 저조한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중국 1호 공장’ 임대= 기아차는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을 합작법인 주주인 ‘위에다그룹’에 장기 임대하기로 했다.

생산은 이달까지만 이뤄진다. 이후 라인 정비를 진행한 이후 2021년 상반기부터는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한다. 위에다그룹의 자회사인 화런원퉁이 전기차 위탁 생산에 들어간다.

생산 모델과 인력 이동도 이뤄진다. 우선 둥펑위에다기아가 옌청1공장에서 생산하던 중국 전략형 SUV ‘즈파오(스포티지)’와 ‘KX7’은 2공장으로 이전된다. 1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2ㆍ3공장으로 전환 배치된다.

공장 가동 중단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엔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 1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연간 14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옌청1공장의 2배(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가진 곳이었다.

저조한 판매 실적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7년 78만대에서 지난해 78만대로 위축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량은 2016년 65만대에서 지난해 37만대로 급감했다.

생산기지 정리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각각 86만대, 43만대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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