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운영사와 계약 해지 서울시 “다단계 운영구조 해소” 연 50억~80억 비용절감 기대
서울 지하철 9호선 시행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주)이 다음달 1일부터 1단계(개화역~신논현역) 구간을 직접 운영한다.
서울시는 시행사(서울메트로9호선)-운영사(서울9호선운영)-유지보수회사(메인트란스) 등으로 이어진 다단계 운영구조 고리를 끊고 시행사 직영으로 전환한다고 28일 밝혔다.
재정사업으로 건설한 2, 3단계 구간과 달리 1단계 구간은 민자사업 진행돼 프랑스계인 서울9호선운영(주)이 유지보수 등 운영을 맡아왔다. 관리운영위탁 기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간이지만, 5년이 지나면 협상을 거쳐 후반기 계약을 해야했다.
메트로9호선은 9호선운영과 지난해 하반기에 ‘후반기(2018~2023년) 관리운영위탁계약안’을 두고 협상해오다 회계비용 검증 등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 이후 메트로9호선은 지난 1월18일에 위탁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해 메트로9호선은 관리운영위탁수수료로 약 760억원을 9호선운영에 지급했다. 서울9호선운영은 파리교통공사(RATP)의 한국법인(RDTK)과 트랑스데브 등 프랑스회사가 지분 80%를 보유해, 방만경영에 따른 국부 유출 논란이 있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반기 5년간 평균 운영수익률은 6.5%, 프랑스 회사로의 배당은 5년간 230억원 가량된다”고 말했다.
관리운영 위탁 계약이 해지되면서 메트로9호선은 직영 전환에 관한 태스크포스를 꾸려 운영사 직원 채용, 자산인수, 조직 및 시스템 정비와 직원 교육을 실시해왔다. 운영사 소속인원 620명을 지난 5월 초부터 채용절차를 거쳐 모두 채용했다. 최근 조직변경에 대한 국토부 승인이 완료돼 7월1일부로 직영 전환한다.
직영 전환으로 9호선 운영이 단순화 돼 차량유지보수와 청소 용역 등을 시행사가 직접 관리함으로써 그간 운영사의 법인세 부담 등 간접비가 연 50억~8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다단계 하청구조 식이던 청소용역업체 3곳은 시행사가 계약을 인수, 직접 관리하며 근로여건도 현재 최저임금(시간 당 8350원)에서 서울시 생활임금(1만148원) 수준으로 개선된다.
시는 비용 절감분을 안전시설 보강, 근무여건 개선 등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하고, 운영 건전성 확보를 위해 시행사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지숙 기자/jshan@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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