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포인트 깜짝 하락 후 반등
“장기적인 증시 반등 기대는 어려워”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에 국내 증권가도 크게 놀란 모양새다. 하지만 한국은행 발표에도 향후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이날 전격 금리인하가 그만큼 경제 전망이 부정적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
18일 코스피는 한은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장중 10.03포인트 내린 2062.89까지 떨어진 뒤 2060선 초반을 오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26포인트(0.21%) 내린 2068.66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0.3원 내린 1181.0원 출발했으나, 한은의 금리 인하가 발표되자 2.0원 오른 1183.30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은 '금리인하'에 크게 놀란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8일 설문 조사(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 대상) 당시만 해도 응답자의 70%가 '8월 인하'를 예상했다. 이달 인하를 전망한 비율은 30%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교역 환경이 커지고 한국의 수출·투자 등이 복합 부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책 금리 인하가 늦어도 7~8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치는 있었다"며 "증시에 도움을 주더라도 '가뭄의 단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증시 반등을 위해선 수출을 비롯한 거시경제 개선이 더 중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금리 변경은 단기적인 이슈"라며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글로벌 경기이고, 글로벌 경기가 개선돼 수출이 잘 돼야 증시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결국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 한국과 일본의 수출 관련 문제 등이 향후 증시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역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증시의 방향을 바꿀만한 파괴력이 높은 이슈는 분명 아니다"라며 "다만 수출 부진 등 국내경제 상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단행되는 정책적 기대감, 향후 재정정책을 펼치는데 있어 뒷받침이 된다는 점에서 금리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해줄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8월이 아닌 7월 금리 인하를 통해 연내 한차례 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현재 경기 여건을 고려할 때,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증시에 다소나마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의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은행이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에 편승한다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률이 좋았던 증권업종과 배당주의 주가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며 "최근 들어 외국인의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의 순매수세를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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