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 1타 차 선두인 안병훈이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낸 시간은 현지시간 4일 오후 1시 50분. 티오프 시간인 2시40분까지 50분이 남았다. 무척 더운 까닭에 체력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다.
두시간 전에 나와서 한시간 반 정도 연습을 하는 한국 투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단 많이 연습해야 된다는 사고 방식이 한국적이라면 조금이라도 본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시합 전 연습 시간을 줄이는 건 이곳의 방식이랄까.
선수들로 가득하고 북적대던 연습장은 챔피언 조가 연습을 나올 시간이면 무척 조용해진다. 나만의 연습장이 된 듯한 공간에서 안병훈은 한타 한타 소중하게 연습을 했다.
챔피언 조는 웹 심슨과 안병훈이었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자국인을 응원하는게 당연한데, 웹 심슨이 이곳 출신인 선수라 응원은 꽤나 편파적이었다. 환호와 큰 박수 갈채가 웹 심슨에게 쏟아졌지만, 안병훈이 칠 때는 다소 잠잠해서 마음이 안타까웠다.
홀이 진행되면서 적은 수지만 한국 교민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이 큰소리로 ‘안병훈 화이팅!’을 외칠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같은 나라,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건 참 무서운 연대감을 형성한다.
안병훈은 마지막 라운드애서 4언더파를 쳤다. 잘 싸웠지만 우승은 놓쳤다. 선두에 2타 뒤진 3위. 선두가 마지막날 8언더파를 몰아치니 당할 수가 없다. 결과만 보면 우승과 아주 멀어진 것 같지만, 마지막홀 롱퍼팅을 넣었으면 연장전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내심 아쉬웠다.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팬들을 대할 때만큼은 밝은 목소리였다. 애쓰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PGA투어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편안한 것만은 아니다. 보이지 않던 낯선 얼굴이 잘 치게 되면 사람들은 비우호적이다. 얼굴색이 다른 한국 선수들은 플레이도 잘 해야 하지만, 살짝 느낄 수 있는 외로움과도 싸워야 한다. 그래서 함께 응원해주는 팬들 한명, 한명이 너무도 소중하다.
올 시즌 들어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는 한국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곧 우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주부터는 3주 동안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출전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경기 방식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무대에서 경쟁하는 한국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 팬들의 응원으로 그들이 더 성장할 수 있다.
〈KLPGA 프로·PGA투어 한국콘텐츠 총괄〉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