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출 순위권 휩쓴 마라·흑당 PB들

흑당빙수·흑당라떼도 커피업계 매출 견인

라면,과자 신제품으로 번지며 인기 지속돼

편의점CU의 마라족발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CU의 마라족발 [BGF리테일 제공]
흑당 밀크티 빙수 [이디야커피 제공]
흑당 밀크티 빙수 [이디야커피 제공]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흑당과 마라의 인기가 외식 전문점, 버블티 브랜드를 넘어 식품업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 새 흑당과 마라를 활용한 신제품이 쏟아졌다. 반짝 인기에 불과하단 우려도 나오지만 발 빠른 트렌드 대응이 매출 효과로 이어지는 추세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난 3월 출시한 ‘마라족발’은 장충동 머릿고기 등 편의점 냉장안주 전통 베스트 상품을 누르고 출시 한 달 반 만에 해당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중국 향신료인 마라가 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인기를 끌자 이를 냉장안주 상품에 적용한 것이다. 출시 초기 대비 8월 현재 매출은 50.2% 늘었다. CU에서 판매하는 10여개의 마라 상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또다른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마라탕면과 마라볶음면은 CU의 냉장면 매출 순위 1, 2위에 올랐다. 두 상품의 매출 비중은 냉장면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이나라 MD는 “마라는 요즘 식품외식 업계에서 가장 뜨고 있는 아이템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관련 신제품들이 봇물처럼 출시되고 있다”며 “최근 외국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높아지면서 마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메뉴를 기획, 발굴할 예정”이라고 했다.

gs25의 흑당라떼 샌드위치 [GS리테일 제공]
gs25의 흑당라떼 샌드위치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유어스흑당무스케이크·유어스흑당파르페·흑당라떼샌드위치 3종을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출시했다. 8월 현재 GS25의 흑당 관련 상품 매출은 6월 대비 약 8배 늘었다. 모두 각 카테고리별 매출 순위 10위권에 오르며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흑당라떼샌드위치는 샌드위치 매출 순위 5위다.

GS25 관계자는 “현재 삼각샌드위치, 일반빵, 디저트 카테고리가 출시됐고 추가적으로 음료, 가공유에도 흑당 적용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흑당 열풍은 올초 대만 버블티 브랜드의 국내 상륙이 본격화하며 불어 닥쳤다. 흑당은 흑설탕과 달리 사탕수수를 압착해 낸 즙을 화학적 정제 없이 끓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지난 3월 홍대에 처음 문을 연 흑당 음료 전문점 ‘타이거 슈가’는 현재 국내 매장을 16개까지 확대했다.

일반 커피 전문점에선 앞다퉈 내놓은 흑당 음료, 빙수 신제품가 올여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흑당 밀크티의 맛을 빙수로 구현한 이디야커피의 ‘흑당 밀크티 빙수’는 지난 5월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기록했다. 이디야커피 전체 빙수군 메뉴 중 판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디야 관계자는 “흑당 밀크티 빙수는 진한 밀크티 빙수 위에 흑당 시럽과 인절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더한 제품”이라며 “흑당 열풍으로 인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하기도 전인 지난 5월부터 높은 빙수 판매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지난 6월 선보인 ‘흑당라떼’는 출시 한 달 새 13만잔(누적 25만잔)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초당 1잔씩 판매된 수준으로, 여름 시즌 메뉴 중 가장 인기가 높다. 흑당라떼는 흑당의 진한 풍미와 투썸 커피의 두 가지 원두가 어우러졌다. 취향에 따라 버블을 추가하면 ‘흑당 버블 라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라탕면 [삼양식품 제공]
마라탕면 [삼양식품 제공]
오징어땅콩 마라맛, 도도한나쵸 마라맛 [오리온 제공]
오징어땅콩 마라맛, 도도한나쵸 마라맛 [오리온 제공]

가공식품에서도 마라와 흑당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과 풀무원은 마라라면을 잇따라 내놓았다. ‘마라탕면’, ‘마라볶음면’ 등이다. 과자의 경우 오리온은 ‘오징어땅콩 마라맛’, ‘도도한나쵸 마라맛’을 출시했다. 삼양식품은 기존 인기 스낵 짱구에 흑당 풍미를 더한 ‘흑당짱구’를 내놓았다. 해태제과는 ‘빠새 마라’, ‘신당동떡볶이 마라’, 롯데제과는 ‘도리토스 마라맛’을 선보였다. 푸르밀은 흑당밀크티를 액상 컵(RTD) 제품으로 즐길 수 있는 ‘더 깊고 진한 흑당밀크티’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