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글로벌 인구 증가와 신흥국의 경제개발 가속화로 물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는 등 공급은 증가하는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물의 저장ㆍ보존ㆍ관리ㆍ처리 등 물 관련 산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물 산업은 공공성 측면이 강하지만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민간 기업에게도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산업 분야에서 적용범위가 확대되면서 블루 골드(Blue Gold)’라고 불리는 등 일부 관련 분야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물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꾸준히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물산업도 2013년 말 기준 세계 10위권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한국 물 산업 시장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462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물 산업의 주요 분야는 상하수도, 담수화 및 부품ㆍ소재 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산업화ㆍ도시화 가속화에 따른 하수와 폐수 증가로 인해 하수ㆍ폐수처리(이하 수처리) 분야가 관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주목되는 수처리 기술은 ‘멤브레인 방식’이다. 멤브레인은 실온에서 물리적인 막을 사용하여 선택적 투과 및 분리를 하는 기술이다. 과거의 수처리 방식은 화학약품을 통한 중화처리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고 침전물 처리 등 2차 폐기물 처리라는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 멤브레인 방식은 여과 속도 및 처리가 빠르고 유지ㆍ관리가 편한 장점 때문에 기존 중화처리를 급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글로벌 멤브레인 수처리 시장은 2012년 21억달러에서 2016년 48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23%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물산업 전체 시장의 성장률이 같은 기간 연평균 4% 수준임을 본다면 약 5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이루는 것”이라며 “멤브레인 수처리 방식의 확산에 따른 기술 개발 및 경쟁 등으로 후발 주자들도 관련 시장 진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은 기존의 분리막 형태를 발전시킨 나노 멤브레인 기술 중심으로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향후에는 내오염성∙내구성이 강한 차세대 멤브레인 기술을 개발 및 상용화하는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멤브레인 관련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제조기업으로 LG전자ㆍ코웨이ㆍ코오롱인더ㆍ도레이케미칼(구 웅진케미칼)ㆍ시노펙스ㆍ웰크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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