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증자로 총자본비율 최하위
인터넷은행법 개정안도 국회 통과 난망
KT로의 대주주 전환 및 자본확충 '시급'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자본비율이 여전히 국내 은행 중 최하위 수준을 맴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잠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1.85%다.
전분기인 6월 말(10.62%) 대비 1.23%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국내은행 중 최하위권이다.
9월 말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9.97%)이 더 낮아 케이뱅크는 '뒤에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21일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면서현 시점 기준으로는 최하위가 확실시된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의 현재 자본비율이 9월 말 대비 약 3~4%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기본자본비율(11.07%)과 단순기본자본비율(5.96%)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금감원은 다만 내년엔 인터넷은행들의 자본비율이 3% 포인트 내외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들에 적용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 권고 기준이 ‘바젤Ⅰ’에서 ‘바젤Ⅲ’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바젤Ⅲ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주요 자산인 개인신용대출의 위험가중치가 하락(100%→75%)한다.
그럼에도 케이뱅크가 원활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KT로의 대주주 전환 및 자본확충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에서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정치권과 국회 상황을 감안하면 법안 통과 시점은 물론 20대 국회 회기 내 통과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은행 전체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40%, 13.36%, 12.76% 및 6.60%로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0.05%p~0.09%p)했다.
금감원 측은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buffer)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실적 악화와 미중 및 한일 무역갈등, 홍콩 사태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인터넷전문은행의 바젤3 시행 준비 및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은행별 자본확충 및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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