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고정 프로그램 진행…신뢰도↑
충성고객 늘어 재구매율 높고 고가 제품도 잘팔려
연 매출도 수백~수천억원 웃돌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000홈쇼핑 하면 000이 생각나는 등 각사마다 대표 쇼퍼테인먼트들이 있다. 이들은 한 채널에서만 4~10년간 고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쌓다보니 처음 선보이는 단독 상품을 완판시키는가 하면 고가 제품도 수천 세트씩 팔아치운다. 덕분에 이들 손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수백 억에서 수천 억원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의 간판 쇼퍼테인먼트는 최화정(CJ오쇼핑), 최유라(롯데홈쇼핑), 왕영은(현대홈쇼핑) 등이다. 이들은 수년간 고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각사의 간판 스타가 됐다. 홈쇼핑사들도 이들에게 평일 저녁 시간이나 주말 아침 시간 등 황금 시간대에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전담 스탭을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의 가장 큰 특성은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쇼를 진행하다보니 판매 상품의 품질이 자신의 이미지 및 신뢰도와 직결된다고 판단한다. 이에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더 나아가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다. 방송에서도 생생한 사용 후기를 전달하고, 시청자들에게 이 제품이 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다보니 충성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토요일 오전 시간대 왕영은씨가 운영하는 ‘왕톡 투게더’는 왕씨가 GS홈쇼핑에서 현대홈쇼핑으로 옮겨온지 1년 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평균 시청률은 0.141%나 된다. 이는 동시간대 평균 시청률(0.07%) 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최유라씨가 10년간 롯데홈쇼핑에서 진행한 ‘최유라쇼’ 역시 충성 고객들로 인해 재구매율이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3배 가량 높다. 재구매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객단가)도 60만원대로, 단발성 구매 고객 보다 5배 이상 높았다.
‘믿고 살수 있다’는 고객들의 신뢰 덕에 고가의 제품도 날개돋힌 듯 팔린다. 올해 ‘왕톡 투게더’의 히트 상품은 LG트롬 스타일러 블랙 에디션(214만원), 시그너스 다이아몬드 주얼리세트(279만원), 시몬스 뷰티레스트 매트리스(282만원) 등이었다. 이들은 모두 200만원대 고가 제품이었지만, 왕씨의 30분여간의 설명이 끝나자 1500~3800세트가 팔려나갔다.
‘최화정쇼’에서 지난 7월 방송한 포트메리온 6인조 식기(89만 9000원) 세트는 90만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식기 제품이지만, 방송 시간에만 1100여 세트가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이들의 손에서 이뤄지는 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10년간 941회 방송·1조5000억원의 매출 신화를 쓴 최유라씨는 올해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왕영은씨 역시 현대홈쇼핑에 무사히 안착하며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화정씨는 타 프로그램보다 식품 비중이 높은데도 8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간판 쇼퍼테인먼트들은 적극적으로 제품을 써보고 발굴하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설명하다보니 고객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며 “4050 주부들의 공감을 얻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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