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비상 선포’ 상승세 지속
메르스땐 일시테마…투자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마스크와 백신주(株)의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품 품귀 현상이 현실화하면서 일시적 테마주가 아니라 실적주로 인정 받을 지 주목된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투자 유의 안내를 발송하는 등 경고를 내고 있다. 우한 폐렴의 장기화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현재 마스크 제조 업체 모나리자의 주가는 5.39% 급등했다. 전날 9% 가까이 급락하긴 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국내에서도 ‘2차 감염’이 현실화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모나리자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우한 폐렴 발생을 처음으로 보고한 후 이달 30일까지 무려 104.41% 상승했다. 모나리자는 지난 28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이날까지 3거래일간 단일가매매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또다른 마스크 제조 업체 오공 또한 이날 오전 9%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29일 투자 경고 종목에 지정됐음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스크와 손 청결보습제를 생산하는 파루 역시 이날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오공과 파루는 우한 폐렴 첫 보고 이후 전날까지 각각 134.67%, 114.32% 상승했다.
특히 기존까지 우한 폐렴 공포 관련주로 묶여 함께 상승했던 일부 테마주들의 경우 급락세로 돌아서는 등 주가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백신개발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의 경우 우한 폐렴 첫 보고일 이후 30일까지 146.89% 급등했으나, 이날 오전 9% 넘는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진단 키트 생산 업체인 바디텍메드(-5.33%), 피씨엘(-7.72%)도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실제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선별 작업과 매수세 집중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마찬가지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을 당시 테마주 대다수가 실적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유의가 요구된다. 메르스가 급속 확산되던 2015년 4~5월 기간, 마스크 제조 업체인 웰크론의 주가는 무려 207% 급등했다. 그러나 당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모나리자 또한 이 기간 82% 급등하는 등 관심을 모았으나 매출은 2.7% 증가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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