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를 만드는데 일본인들을 당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신조어가 네티즌들이 가세하는 방식으로 엄청나게 늘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 긴 외래어나 몇 개 단어를 조합해 짧고도 깜찍한 신조어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걸까.
국립국어연구원의 신어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불황에 따른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한 신조어가 무더기로 양산된 것이 IMF 이후 만들어진 신조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도 많은 신조어가 태어났는데 그중 노테크(老Tech)의 합성어나, 고령화 사회를 대변하는 노노(老老)시대 등의 신조어가 생겨났다.
최근 우리나라 전역에 노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나이에 관계없이 직장인들은 물론, 자영업자도 모두들 노후 대비하느라 바쁘다. 전문직 종사자들도 더 의미 있고 편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열심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가장 빠르게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UN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 14% 이상을 고령사회라고 하고,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을 초 고령사회라고 정의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지오래다. 일본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소위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인 반면 고령화가 급진전되어 국가적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불과 IMF 이전까지만 해도‘노후준비’는 요즘처럼 심각할 정도의 말은 아니었다. 정년퇴직한 후 은행에 퇴직금을 넣어 두면 이자만으로도 생활비 걱정 없이 살 수 있어 별다른 노후준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90세까지 살게 될 오늘날의 기성세대는 백번 양보해 60세에 은퇴를 한다고 해도 퇴직 후 30년을 더 살게 된다. 소위 본인의 예상보다 오래 사는 것이 장수리스크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장수리스크는 0.87로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0.33~0.37)보다 배 이상 높다. 한국인의 은퇴 후 생존기간이 자신의 예상보다 평균 87% 길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은퇴 생활비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본인 예상보다 두 배가량 더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일생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축적해왔던 경험이나 경력이 어느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시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조기 퇴직이 성행하다보니 막상 한 분야, 한 직장에서 한쪽만 보고 달려온 직장인들한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화려한 과거의 경력이 직장을 그만 두면서 지금까지의 경력이 급작스레 돌연사를 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노테크에 대한 관심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03년에 노후준비에 대한 질문을 던진바있다. 당시 노테크를 준비한다는 반응은 32%에 불과했다. 그러나 불과 2년 후 노테크를 준비한다는 응답자는 65%로 껑충 뛰었다. 더구나 직장인 가운데 약 40%가 노후준비자금으로 최종 소득의 70%이상을 원하고 있었다. 50% 이상이어야 한다는 응답자는 무려 88%에 달했다. 은퇴 이후 월 2~30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만약 50세에 직장을 그만두고 80세까지 산다고 했을 경우 월 200~300만원을 쓴다면 상당한 정도를 모아뒀어야 한다. 만약 퇴직 이전에 노후 대비 자금을 마련해 두지 않았다면 60세 이후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잡는 것과 취미와 소일거리로 직장을 찾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노테크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한 노테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 분야 전문가들은 최고의 노후관리를 위한 재테크는 금액이 적더라도 지속적으로 일을 하면서 소득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지속적 일을 하기위해서는 무언가 변화시키고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정한 노테크는 개개인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70까지는 물론 80까지도 크든 작든 먼저 할 일이 있어야한다. 할 일이 있으면서 취미생활도 하며 건강하게 삶을 유지해야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직장인들은 일생동안 직장이동이 9~12회, 직업의 변화도 3~5회에 이른다고 한다. 직장이동은 회사가 바뀌거나 업무가 약간 다른 전사(轉社), 전직 정도에 그치지만 커리어 변화는 업무 자체가 크게 바뀌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종전에 살아왔던 방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서구인들은 대개 인간 본연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가치관을 지녔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일과 가정, 취미와 건강, 행복과 만족 등을 잘 조화시키면서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해오던 일이 인생의 전부요, 일과 가정은 별개의 문제였다. 가정과 친구, 취미활동 등을 등한시하는 것이 되레 성공의 제일의 조건이 되곤 했다. 이제 개인의 커리어는 기업이나 조직에 의해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되어야한다. 이는 어쩌면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평생 직업의 여정을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 진정한 노테크를 준비하는 가장 바람직한 일인지 모른다.
노테크는 빠를수록 좋다. 성공한 노테크가 되기 위해선 넉넉한 노후자금은 물론이고 건강한 몸과 가능하다면 70~80세까지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전문성을 키우고, 장기적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는 자칫 돈이나 부만을 가진 노테크가 NO테크로 전락할 위험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