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46명·가족 4명…총 50명 콜센터 관련 감염자
11층에만 200여명 근무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무더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1개층에서만 50명 가까이 확인됐다. 다른 층에 근무 중인 약 600명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계획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는 7~9층과 11층에 분포돼 있다. 4개층에 걸쳐 약 700명이 근무 중이다. 에이스손해보험의 콜센터 외주 업무를 맡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까지 포착된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50명이다. 이 중 직원이 46명, 직원의 가족이 4명이다. 직원 46명은 모두 11층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46명의 거주지를 보면 서울이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4명, 인천 13명이었다.
보건당국은 11층에서 근무했던 다른 20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7~9층에서 근무했던 직원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 4일 코로나19 첫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콜센터 직원들이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콜센터 업무상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콜센터지부(콜센터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콜센터노동자들의 근무 특성상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100명 이상이 밀집된 공간에서 쉼 없이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며 "장비가 설치돼야 해 재택근무도 여의치 않고, 고객과의 정확한 대화를 위해서는 마스크를 쓰고 일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업무 특성상 원격업무, 재택근무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출근 또는 만남을 자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국 시도에서 집단적인 감염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인 확진자 숫자가 감소 추세를 보인다고 해도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집단감염이 서울, 경기도에서 발생한다면 또다른 제2, 제3의 신천지 대구교회와 같은 폭발적인 증폭집단으로 발견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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