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혁신이 통했다. 빅히트의 ‘위닝 포뮬러(winning formula·성공 공식)’의 중심에는 ‘팬’이 있다고 강조하며, ‘팬 경험의 혁신’에 집중해 사업 다각화를 구축한 시도가 성과를 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에서 발표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The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 2020)‘에 선정된 것. 연초부터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는 빅히트에는 이러한 평가가 호재가 되고 있다.
패스트 컴퍼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2020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The World’s 50 Most Innovative Companies 2020)’을 발표했다. 빅히트는 스냅,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0대 혁신 기업 리스트와 별도로 선정한 ‘음악 부문 10대 혁신 기업(The 10 Most Innovative Music companies of 2020)’에서는 1위에 올랐다.
빅히트가 ‘혁신 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방탄소년단 때문만이 아니다. 패스트 컴퍼니는 “격변하는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내놨다. 빅히트가 자체 개발한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위버스와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 대한 평이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위버스에는 현재까지 BTS, TXT, 여자친구의 팬덤 520만 명이 가입한 상태다. 전 세계 205개 국가가 이용 중이며, 하루 방문객은 무려 14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플랫폼이다. 이미 해외 아티스트의 입점 문의도 늘고 있으며, K팝스타 세븐틴이 입점해 국내 가요계로도 확장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구글 플레이 시상식에서 올해를 빛난 인기 앱,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 앱 우수상을 수상했다.
위버스 계정은 위버스샵과 연결, 방탄소년단의 MD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패스트컴퍼니는 그 결과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티켓 매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위버스샵을 통해 MD를 선주문한 덕분에 줄을 서지 않을 수 있었다”며 “위버스를 통해 푸드존의 대기 시간을 확인하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혁신을 이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매방법과 방식을 다양화하자 매출도 늘었다. 빅히트에 따르면 2019년 방탄소년단 잠실 공연의 MD매출은 2018년 공연 대비 2.1배 상승했다.
패스트 컴퍼니는 이러한 서비스들이 테크 전문 스타트업이 아닌 빅히트 자회사인 비엔엑스(beNX)가 직접 제작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여러 서비스들을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는 ‘슈퍼앱(super apps)’들과 유사한 형태를 띈다고 평가했다. 또,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말을 인용해 이는 ‘음악 산업의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within the music industry)’를 구축하고자 하는 빅히트의 계획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혁신은 방탄소년단이 있기에 가능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통해 K팝의 새 역사를 쓰며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올리고 있다. 최근 빅히트의 기업 가치는 최대 6조원까지 거론되며 기존 가요계의 3대 기획사인 SM, YG, JYP를 넘어서는 K팝 대장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빅히트가 연내 증시 입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방탄소년단 의존도에서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IPO(기업 공개) 성공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빅히트는 현재 위버스, 위버스샵과 같은 플랫폼은 물론 소속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에서 파생된 캐릭터, 애니메이션, 출판물 등 2차 콘텐츠를 기반으로 아티스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사업모델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 위버스와 위버스샵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음악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 기업으로 꼽힌 것은 희소식이 되고 있다.
다만 올 초는 코로나19 악재가 끼며 상황이 좋지 않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발매 이후인 오는 4월 열기로 한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서울’의 전 회차 공연을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이후 예정된 해외 투어 일정의 개최 여부는 미지수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엔터주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K팝주 전반의 위축을 불러온 현재 상황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