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3.6㎏→3월 94.0㎏
일일 평균거래대금 59억원
금 펀드 3개월 수익률 11.72%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실화와 국제유가 급락 등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3월 들어 일간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2일부터 11일까지 8거래일간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금 현물은 751.7㎏으로 일평균 94.0㎏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거래량 43.6㎏의 2배 이상으로, 2014년 KRX금시장 출범 이후 월별 최고 기록인 지난해 8월 163.2㎏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32.0㎏이던 KRX금시장 일평균거래량은 올해 1월 76.1㎏g, 2월 84.8㎏으로 급증하고 있다.
KRX금시장의 거래대금도 3월 들어 이날까지 474억7600만원, 일평균 59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일평균 24억1000만원 대비 배증했다.
지난해 12월 17억9000만원이던 일평균거래대금은 올 1월 44억9000만원, 2월 52억40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올 1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요동치는 주식시장에 공포를 느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면서 KRX금시장의 금 현물 99.99% 1㎏짜리 가격은 지난해 12월 30일 g당 5만6540원에서 이달 11일 6만3810원으로 12.9% 상승했다. 12일은 6만37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금펀드는 증시 폭락 가운데도 보기 드물게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비평가 펀드, 운용/모펀드 제외) 12개는 11일 기준 최근 3개월간 11.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펀드 테마 중 독보적인 수치다. 43가지 테마 중 3개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낸 것은 6종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금펀드를 제외하고는 0~1%대 수익에 그쳤다.
금펀드는 최근 1개월간 4.11%, 1주간 4.81%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한 주간 손실을 보지 않은 테마는 금펀드와 국내채권 상장지수펀드(ETF)(0.07%)가 유이하다. 지난달 말 포지션 청산으로 일부 감소했던 금펀드 설정액도 3월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현재 금펀드 12개의 설정액은 총 3769억원으로 2일 이후 8거래일간 34억7200만원이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금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며 “3월 귀금속 가격은 횡보가 예상된다. 현재 실질금리 수준과 코로나19 확산 현황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 대비 다운사이드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는 금으로 하여금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원동력”이라며 “약달러도 금 가격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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